어제 회사에서 Bully and Harrassment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받다가 문득 내가 2년 가까이 겪었던 것인데 싶어서 화가 났다. 무엇보다도 화가 난 건 나 자신한테이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는 채로 왔고, 모국이 아닌 곳에서 일을 하다보니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은 생각이 컸고,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예민하게 군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참은 부분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요새 한국에서는 워낙 철저하게 사회적으로 방어막이 생겨, 들을 것이라고 상상조차 못했던 커멘트들을 여기서는 일상처럼 들었다. 하나씩 생각나는대로 정리해볼까 하다가 분노를 스스로 깨워내는 것 같아 멈췄다. 

그때 그때 적절하게 대응할 걸이라는 후회가 남는다. 그래도 하나 배운점은 불편하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바로 대응하자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실망하게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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