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중에 느끼는 것들.
다이어트 명언을 보면 주로 찌기는 쉬우나 빼기가 어렵다는 내용이 많은데, 난 나이 때문인지 찌우는 것도 쉽지 않다고 느껴진다. 우선 엄청 먹을만큼 소화를 못 시키고 (많이 먹으면 백프로 탈나서 이틀은 고생하는 듯), 같은 맥락으로 음식이 역류하는 것이 느껴져서 먹고 바로 자는 살찌기 가장 좋은 행실을 유지할 수 없다. 많이 먹었다는 자괴감 잘 안 든다. 그냥 많이 먹지 못해서 슬프다. 그래도 운동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의견이 맞다고 생각한다. 밸런스 있는 몸과 근육을 만들어 내는 것이 어렵지 아무것도 안 하는 순간 골반은 금새 삐뚫어지고 근육은 언제 있었냐는 듯 사라져 버린다.
요새 식단은 잘 하고 있는가? 사실 중간 정도. 아침 과일 먹는 것은 꾸준히 유지 중. 점심은 약속에 따라 그러나 서빙되는 전부를 먹지는 않으려고 한다. 저녁은 디톡스 쥬스로 대체할 때가 많고 중간 간식은 너트류. 순서 상관 없이 약속과 음식 먹은 양에 따라 디톡스 쥬스를 더 마시기도 덜 마시기도. 지난 주말은 공산당 쳐들어오기 일보직전이라 좀 먹기는 했는데 그도 아침 점심만 조금 챙겨먹고 역시 디톡스 쥬스.
운동은? 공복 유산소를 위해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이십분 정도 뛴다. 어찌나 저질 체력 되셨는지, 나름 마라톤 완주한 여자라는게 자랑이었는데, 2-3키로에 심장이 터질 것 같다. 공복유산소를 위해서는 계속 이 정도만 뛸 생각이지만 뛰는 거리는 한 달에 한 두 번 주말에라도 좀 늘려봐야 할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진 것이 못내 스스로 안타깝다. 그리고 매일 하는 것은 일어나자마자 스트레칠 오분에서 십분 정도. 골반 밸런스의 중요성을 너무 잘 알기에 어깨만 풀어주는 스트레칭 위에 골반 운동도 살짝 더해서 한다. 그래도 이십대에 바지 틀어지던 것 생각해보면 요새 청바지 핏에는 만족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나은 나를 위해서. 일주일에 한 두 번 이상은 한 시간 이상 요가를 하고 장거리 자전거를 탄다. 내일은 후지산까지 110키로 정도 탈 예정이니 오랫만에 장시간 운동이라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