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다...
사실 텐진 시내를 쏘다니며 커피숍에서 책이나 읽고 쇼핑이나 슬슬 하는게 내 취향의 여행이지만,
같이 간 친구를 배려하기 위해서 관광을 해보려고 노력은 했다.
이 번 여행에서 우연히 간 유후인은 정말 예쁜 곳이었다.
내가 나중에 여유가 있거나 혹은 어디론가 절실하게 숨고 싶을 때 갈만한 은신처 리스트에 추가다!
그리고 후쿠오카에 생긴 IKEA 매장.
여자들은 함부로 가면 안되는 곳이었던 것이다!
말도 안되게 6개씩이나 들어있는 수저,포크,나이프,티스푼 세트를 사버린 것이다. 도대체 왜~
가방을 버리겠다고 한 여행이었고,
50cm쯤 지면에서 떨어져 사는 나를 바닥으로 끌어내려보겠다는 여행이었다.
그런데 다녀오고 나니
가방은 하나 늘었고, 지면에서는 1m 떨어져버린 것 같다.
자꾸 현실을 외면하는 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나 스스로도 걱정이다.
그래도 이제 똑바르지 않은 짓은 안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본인의 감정이 어떤 건지도 모르는 채 반복하고 있는 바보같은 짓들을 그만해야지 그런 생각.
나 정말 차도녀가 되고 싶다.
모든 것에 쿨~할 수 있는 사람.
물론 모든 것에 쿨하다는 것이 자기 방어가 쎄다는 의미이고 그만큼 소심하다는 의미라지만.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현재의 멘탈붕괴 상항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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