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관광객 모드로 글을 써야겠다. 왜? 혼자 여행 왔더니 말 할 사람이 없어 심심하니까. 왠일로 업로드 시간과 여행 시간의 싱크로 높이기.
전날 오랜만의 솔로여행이라 너무 흥분해서 새벽 1시에 잠에서 깨는 바람에 내리 달려버렸다. 네시부터 공항버스 타러 나가서 5시 30분에 인천공항 도착했으니까. 그리고 강행군. 101타워랑 근처 쇼핑몰 구경 좀 해주고 야시장 갔다왔더니 가볍게 2만 5천보. 저녁 11시 30분에 정말 기절.
두 번째 날도 여지 없이 현지 시간 4시에 일어나버렸다. 집에서도 원래  5시쯤 깨니 생활 리듬은 잘 지킨 것으로. 요새 몇 번 저녁에 먹고 잤더니 역류성식도염이 생긴 것 같아 저녁을 일찍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역류성식도염이 어깨의 뻐근함과도 연결이 된다고 하기에. 이런 생활 며칠만 하면 근데 말이야, 위가 확줄어. 여행와서 이것저것 많이 먹어야 하는데 쥬스 하나 먹으면 배뻥이라 막 카나시이. 지금 묵고 있는 호스텔에서도 아침을 주지만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빵과 버터로 배채우기 싫어 아침 7시부터 칼같이 나와버렸다.
싱가포르에서 너무 맛있게 먹었던 대만식 샌드위치. 먹어줘야지 싶어 구글 검색. 멀리 있는 맛집 찾기 보다는 주변 식당 검색해서 대충 리뷰보면 실패는 안 하는 듯. 중간 정도만 하면 그냥 맛있다고 생각하는 나니까. 그래서 찾은 샌드위치집. 여긴 평균 이상 맛있다. 타로가 시그니쳐 인 것 같아 안 좋아하면서도 시켜 봄. 음... 한 번은 꼭 더 와서 다른 것도 먹어봐야지. 그만큼 맛있다. 근데 저 두 쪽의 양이 너무 많다. 반쪽에 이미 배가 부름. 이건 내가 양이 적어서는 아니고 계란 포션도 크고 타로도 탄수화물이고 빵도 크고 그래서. 블랙레몬티도 기성품 아니고 가게에서 만들어서 주는 지 전혀 안 달고 상콤 쌉쌀. 주인분들도 친절하셔서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아침부터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니 오늘 하루 기쁘게 시작한다 뭐 그런 것. 역시 친절이 중요. 나도 누구에게나 억지스럽지 않게 친절하게 대하자고 다시 한 번 깨달음. 여기서는 내가 외국인임을 눈치채면 무조건 재패니즈냐고 묻는다. 아니에요. 마스크 안 썼잖애유?

시간 때우러 스벅갈까 하다가 또 구글질해서 찾은 커피숍. Coffee to. 분위기 너무 좋지만... 의자가 굉장히 불편함. 플랫 화이트 아이스로 마셔주기. 약간 아쉬운 원두의 맛이지만 그래도 꼬숩.

타이베이 오면 필수라는 예스폭지 투어 나도 신청했다. 투어의 미팅 장소가 근처라 이른 점심 먹으러 팀호완으로. 그냥 아는 맛 먹어야지. 훠궈가 먹고 싶지만 보통 식당들이 11시 30분 오픈이라 시간이 애매할 것 같아 훠궈는 다음날로 미루고. 생각보다 길에 마라탕 식당이 별로 없네. 엄청 많을 줄 알았는데. 어쨌든 아는 맛있는 맛 먹으려고 팀호완은 갔는데 사실 커피까지 마셔서 배가 안 고팠다. 그래서 딤섬하나 야채 하나 그리고 싱가포르부터 꽂힌 보리음료. 딤섬은 아는 맛인데 야채가 진심 핵꿀맛. 뭔가 부워준 소스와의 조화가 이렇게까지 좋을 일인지. 보리 음료도 안 달아서 좋았고.

남는 시간 틈에 서둘러 백화점 지하 음식코너 가서 과일 득템. 전회사에서 아침 식사로 나오기 시작해서 먹기 시작한 파파야. 여기 과일 싸네. 그리고 농익었다 싶을 정도로 달았다. 아마스기~ 이런 수준.

첫 도착지는 예류지형공원. 그래 와봐야지.

다음에는 폭포. 여기 좋았다. 투어만 아니면 하루 종일 있고 싶은 곳.

흔들다리가 난 그렇게 무섭다.

스펀에서 홍등날리기. 사랑해요~ 아빠...

가이드가 추천해준 닭날개볶음밥. 맛있었다. 딱 하나 먹으면 적당.

그리고 땅콩 아이스크림. 띵콩 엿같은 것을 가루로 내어  만드는 거라 알레르기만 없다면 맛 없을 수 없는 맛. 어느 집이나.

지우펀. 나 센과치히로 백번 봤는데 그닥 유사성을 못 느끼겠다.

그래도 높은 곳이라 야경이 좋았음.

타이베이 시내로 되돌아가기 전 7시쯤 먹은 어묵. 한국이나 일본 어묵보다 훨씬 쫄깃하고 살짝 비린 맛. 공짜로 주는 누겟이랑 과자 집어먹다가 느끼해졌고 시내 도착해서 먹으면 너무 늦을 것 같아 그냥 지나가다 먹은 건데 생각보다 독특한 맛이어서 오히려 나이스 서프라이즈.

마무리는 오일마사지. 전철역에서 숙소 걸어오는 길에 문 연 곳 들어갔다. 90분에 6만원 정도인데 가게 위생은 빵점. 마사지사는 백점. 뭐 그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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