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없이 너무 괜찮았던 신당동 커피숍. 인테리어도 그렇지만 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집지 않을 수 없도록 한 진열과 실제로도 너무 절묘했던 맛이 마음을 사로잡은 곳. 자주 갈 일은 없는 동네이지만 가게 되면 꼭 또 가겠다.
사치병으로 사 본 엘메 립. 저질스럽게 건조한 내 입술에도 각질이 생기지 않으니 훌륜한 퀄리티이지만 가격이 워낙 사악하니 하나 가져 본 것에만 의의를 두면 될 듯.
다이어트 용으로 시작했다가 맛있어서 간식처럼 먹고 있는 잔소리. 난 우유 탄 미숫가루가 세상 맛있다. 그런데 이런 종류 다이어트 밀을 꽤 여러가지 먹어봤는데, 서리태나 이상한 녹색가루나 혹은 비슷한 대체식들. 이 제품이 그냥 제일 맛있다. 단순한 이유로 선택. 배고픈 것을 잘 못참는 성격이라 요런 거 하나 옆에 있으면 정서적 안정에도 참 좋다.
스벅 마케팅에 속아 한 번 먹어봤다. 예상되는 맛있는 맛과 예상되는 실망. 알면서 반복하는. 나의 호기심. 망할. 그러나 호기심으로 인해 덜 늙는다 생각하자.
산사동 달래해장국. 유명하다고 해서 나도 가봤다. 에센에스에서의 사진들로는 너무 먹어 보고 싶었고, 꼭 낮술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너무 느끼하고 나 고기야 고기 하는 맛. 같이 간 친구한테 미안해서 맛있다 맛있다 했는데 절대 두 번 안 갈 집. 남들 가 본 곳 가보고 싶었다.
기억 잘 안나는 커피숍. 맛이 그냥 그랬던 것이지.
고왔다 맛도 좋았다 그저 내가 취했을 뿐. 오랜만에 술 진심으로 끊고 싶을 정도로 마신 날.
어느날의 깔맞춤. 이날 하루 내가 깔맞춤 안 한 줄 알았는데, 삐쭉보이는 니트 안의 카키색 티.
가락시장 횟집. 나 이런데 너무 사랑해. 회만 실하게 주는 곳. 행복했다. 사인분인데 내가 반이상 먹은 듯.
전통주 전문 선술집. 뭔가 화려해 보이는 안주와 술라인. 이집. 다신 안 갈 집. 일단 안주가 너무너무 맛이없고 짜. 술 가격은 참으로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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