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은데 괜찮으려고 하니까 더 괜찮지 않아지는 것 같다. 그냥 며칠 질질 울거나 죽을 때까지 술을 마시거나 해서 더 이상은 이렇게 못 살겠다 싶을 때까지 나락으로 떨어져야, 아 이제는 슬슬 올라가야겠다 할텐데. 그냥 아주 바닥으로는 떨어지지 않겠다고 몸이 거의 반자동으로 힘듦을 튕겨내버리니 죽겠지는 않은데 괴로운 상황이 이어지는 것 같다. 일이주는 이럴 것 같은데 이런 상태로 생활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 한국에서 괴로울 때는 가족이고 친구고 혼자 이겨내야 하는 것 같았는데, 그 때 그래도 누군가 옆에 있어주는 것이 큰 힘이 됐던 거구나 싶다. 내가 꼬아버린 내 인생. 내가 잘 책임지고 살아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 것 같아 참으로 마음이 어렵다.

괜찮아지길. 시간이, 나의 단단해진 마음이, 괜찮다라고 말해주는 그 순간이 빨리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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