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때문에 독이 차올랐다. 일본에 오고 나서 예전에 조금씩 아프던 것들이 집중, 응축되어 몰아서 아프다. 한국에서는 그래도 노원철인 팀에서 운동도 꾸준히 하고 엄마가 식단을 잘 챙겨줘서 건강했었는데, 여기 와서는 몸이고 정신이고 엉터리가 되었다. 조금만 아파도 우울해지고 짜증이 극으로 달해 주변 사람들한테도 쉽게 서운해지는 듯. 사람이든 사건이든 조금만 멘탈을 흔들면 바로 멘붕상태도 되고. 

한국 돌아가야겠다. 아프면 최소한 어디가 아프다고 말할 수 있고 또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나라에서 살아야 하는 듯. 여기서는 병원가면 괜찮다는 말만 알아듣고 그 앞뒷말에는 패닉. 중요해 보이는 한 두 단어가 안 들리면 그 다음부터는 들을 의지가 사라져버리는 듯. 

배움에 끝이 어디있겠어, 계속 공부해야지 하지만, 일본어 배워 뭐할까? 특히 한국 돌아갈거면 뭐하러 배우는 것일까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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