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문에서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어느 한 회장은 자신의 죽음 전에 자신이 묻히고 싶은 곳도 정하고 그 동안의 지인들을 불러 삶을 정리했다고 한다. 서운함이 앙금처럼 남아 있게 했던 사람들도 모두 만나 담담하게 그 동안의 이야기를 나누고 그 서운함을 털어냈다고 한다.
나 신문을 읽다가 또 가슴이 짠해져 버렸다.
아빠 생각에...
못난 딸의 좁은 생각이 아빠의 마지막 시간을 헛되이 만들었구나 싶어서.
본인이 금방 돌아가실 것을 아시게 되면 혹시나 그나마 남은 삶이라도 포기하실까봐 쉬쉬했던 것이 이렇게 후회가 될 줄이야. 마지막 몇 달 안 남았을 때,조금이라도 의식이 있으셨을 때 그 때는 말씀을 드려야했던 것을. 아빠께 남은 시간이 그리 길지 않으니 그 동안 하고 싶으셨던 말 하셔야 하고, 보고 싶으셨던 분들 보셔야 한다고. 혹시나 마음에 서운함이 있으시면 가져 가지 마시고 털어버리시라고.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에 마음에 남은 아쉬움은 커지기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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