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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다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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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즈시
마음의 소리
거짓말같이 - 계속되고 반복되는 두근거림. 조금 나아지나 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오르막과 내리막의 폭이 좁아졌다고. 그렇게 믿고 싶었나보다. 스스로의 평안함을 견디지 못하고 만들어내는 긴장. 아무도 내몰지 않는데 이미 내쳐진 마음. 나는 이기주의자야. 주변을 생각하며 머무르기에는 이 모든 불편이 견딜 수가 없어. 입밖으로 꺼내다보면 그렇게 된다 믿으며, 요새의 나는 심리적으로 안정적이다, 팀원들이 좋아서 견딜 수 있다, 가족의 사랑이 결국은 답이다, 나의 말을 들어주는 친구가 있다를 계속해서 되내이고 있다. 그러니? 그러하니? 지난 주 주말, 자주 가는 마사지 샵에서 한시간 남짓 마사지를 받고 나서 집까지 걸어왔다. 꽤 긴 거리를 먹먹한 마음으로 걸었다. 걸음을 통해 안정되는 정서라는 것은 이제 없는 일인양 자꾸 더 두근대고 더욱더 떠나고 싶고. 지금의 내가 싫은 건 자꾸 아파지는 것만 봐도 안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다가 토하고 싶은 느낌이 들 때까지 음식을 꾸역꾸역 넣고는 그냥 침대에 누워버린다. 밤새 뒤적거리며 생각한다. 뭐가 문제니. 왜 그러니. 왜 떠나고 싶니. 떠나서 행복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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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6일
커피 사랑 - 연속으로 마신 술과 그로 인한 과식으로 위가 또 땡땡 부었다. 그에 따라 얼굴에는 피꽃이 폈다. 드물게 얼굴에 피꽃이 핀다. 위가 꿀렁꿀렁 아픈게 얼굴까지 연결이 되는지 혈관이 터져서 빨갛고 작은 점처럼 얼굴에 퍼진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 이틀이 지난 지금 아직 심했던 곳은 남아있지만 미세하게 퍼졌던 곳은 점이 사라져있다. 그래서 음식을 매우 조심히 먹어야 하는 시기인데도 커피를 못 끊겠다. 일리캡슐을 어찌나 열심히 먹었는지 벌써 100개를 재주문했다. 난 산미가 있는 커피가 좋다. 원두의 신선함이 혀끝에 산미로 나가온다. 물론 캡슐커피에서 그 정도를 기대하면 안되지만. 네스프레소전용으로 나온 일리캡슐이 그나마 입에 맞는다. 제일 좋아하는 건 꽃향의 산미. 일리캡슐을 고소한 산미. 집에서 편히 마시기에 좋은.
타인은 힘들어 - 남과 있는 시간이 보통은 힘들다. 나름 내향이라 에너지를 빼앗기기 때문에 힘든가보다 했다. 근데 아니다. 그냥 남과 있으면 말을 많이 하고 그 말 속에서 발견되는 스스로의 모순이 힘든것이다. 한결같은 사람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는 이렇게 저러한 상황에서는 저렇게 말을 한다. 일부러 꾸미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닌데, 그냥 그 순간에 그렇게 느끼는 것을 내뱉어버리기 때문에 스스로 '아 내가 전에는 이렇게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 혹은 자신이 뱉어냈던 말들을 모순적으로 만드는 상황을 발견한다. 조금은 더 중심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냥 나라는 사람은 이것만은 지키는 사람이야라는 스스로에게 그리고 나를 아는 이에게 박혀 있을 수 있는. 코어 밸류가 있어서 그 축에서만 움직이고 그 것에 맞는 표현을 하는 것. 정의감. 정직. 이러한 것들이 나의 코어밸류는 아닌데, 그래도 뭔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갈팡질팡할 때 그래도 갈지자가 너무 뻗어나가지 않게 지켜줄 수 있는. 유연성? 너무 넓고. 도전. 막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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