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걸렸다. 나름 건강관리 잘 해서 안 걸리나 했는데 역시 이삼주 사이에 비행기 다섯 번 타주고 셀프 청소를 포함한 국제이사 하면 체력은 결국 떨어져 코로나같은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한다. 내 몸이 강제휴가를 줬다. 그래 잘게. 쉴게. 코로나에서 온다는 모든 증상이 다왔다. 별 볼 만큼 아프고. 아파서 살짝 우울했다가 다행히 나아지자마자 우울감은 똘기로 변환. 너무나도 신기한 것은 후각을 잃은 것. 냄새에 예민하여 자주 짜증을 내고 있었기에 후각을 잃고 나니 오히려 편하다는.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또 생각. 의도가 나쁜 것은 결코 아니나 본인의 어젠다를 자꾸 나에게 끼워 맞추려는 친구들이 몇 있다. 나에게 잘 한다 못 한다를 떠나서 이젠 안 볼란다, 내 정신 건강에 안 좋다.
굉장히 걱정되어야 하는데. 벌어서 모아 놓은 것도 별로 없는 나란 인간이 갑자기 백수가 되었는데 이렇게 마음이 편할 건 뭐람. 조급증으로 가만히 못 있던 나인데 그냥 그냥 쉬고 빈둥거리고 싶다. 나라 바꿔 왔다갔다하며 내 인생의 목표였돈 글로벌 대기업이라는 회사 다녀는 봤더니 인생 뭐 별 것 없더라, 더 큰 회사 가니까 일이 정말 더 많더라. 월급 괜히 많이 주는 것은 아니더라. 그냥 순간을 즐기자라는 생각이 더 진해졌다고 해야 하나. 나 너무 늙었을까? 그래서 잘 하는 것 계속 빼 먹고 살아야 하나? 왜 이런 소리냐면, 또 새로운 것 해보고 싶어서… 그냥 사소한 데 집중해서 즐거움과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그런 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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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현타. 사람 너무 많고 줄 서기 괴로운 것. 진작 서치 좀 하고 프리미어 엑세스 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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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롯본기의 estination은 나에게 위험해. 빈손으로 나오질 않으니. 면세받아 7만엔에 겟한 패딩이 과하게 마음에 든다. 패딩하나 사고 싶었지만 엄청나게 보고 다녀도 마음에 드는 것 없었으니까. 일본어 못하는 조카를 속이면서까지 드디어 쿠로키리시마 소다와리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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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문득 올라오는 화… 아직은 심적 치료가 더 필요한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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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괜찮아 하다가 문득 괜찮지 않다. 그래도 괜찮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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