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다쉰다 해놓고 결국 5시 기상. 몸에 배어버린 습관이란. 호스텔 조식 살짝 도전해봤다가 한숟갈 떠 먹고 조용히 그릇 반납. 빵 구워먹기는 싫어서 congee에 floss 뿌렸는데 정말 이상한 맛이 되어버린. 이상한 짓 금지.
오늘의 계획은 대만의 패션 하우스 두 곳 정도 방문하고 논비리~ 우선 찍어놓은 art haus가 숙소에서 20분 거리라 그냥 걷기로. 그저 참 잘 걷지. 어제는 정말 다리가 아팠는데 자기 전에 크림 잔뜩 발라 발마사지 하고 나니까 또 그렇게 걸을만한 상태가 되었다.
지나가다가 구글의 평점 무려 4.9인 만둣집 발견. 구글 지도 엄청 칭찬해. 이렇게 맛있는 만두와 두유를 삼천원 안되게 먹은. 사장님이 또 그렇게 친절하시다. 팁 드리고 싶게~
타이베이 곳곳에 커피숍이 많다. 배부르지 않에 피콜로라떼 마시기. 새로운 커피숍을 보면, 특히 커피가 맛있어보이는 곳에 가면 꼭 라떼를 마셔보고 싶게 된다. 그런데 배가 너무 부르니. 메뉴에 피콜로 라떼가 있으면 감사하지!
여기저기 보이던 체인. 음료가 엄청 저렴하다. 폰 충전하고 시간 때우는 용으로는 여기를 애용하기로.
오늘의 목표 아트 하우스. 그냥 명품 편집 샵이었다. 그닥 개성도 없고. 자크뮈스 청자켓이 백 조금 안 하길래 순간 살까 고민하다가 참았다.
갑자기 몸이 너무 피로해져서 스파를 찾아보다가 마땅히 갈 만한 데가 없어 이러느니 온천을 가보자 싶어 바로 베이토우로 향했다. 아기자기한 시골마을 느낌. 대만 예쁘네. 일본보다 덜 깨끗하고 덜 정돈 된 느낌이지만 묘하게 닮았으면서 오히려 정감은 더 드는 곳.
점심은 먹어야 돼서 역 근처에 평점 좋은 곳 가서 버거먹음. 메뉴에는 피시버거랑 치킨 버거가 있었지만 호기심이 식성을 눌러 차슈버거 시킴. 특이하고 맛있었지만 그래도 피시나 치킨 시켰으면 정말 맛있게 먹었을 듯.
대중목욕탕인데도 개인실을 갈 수가 있는 곳. 3-40분 물에서 있다 나온 이후로는 계속 노곤노곤. 탄산수라 부들부들 좋더라. 일본에서 배워 온 탕목욕의 매력. 돌아온 이후로 다시 안 하고 있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좋더라.
내가 야시장에서 먹은 게 석가인 줄 알았더니 이게 석가란다. 베이토우 시장에서 6천원 조금 안되게 주고 샀다. 사장님이 역시 너무 친절하시고 서로 의사소통이 전혀 안되는데 몸짓으로 하루 숙성시켜 먹어야 한다는 것을 내가 인지할 때까지 전달해주심. 대만 사람들 이 친절함 도대체 무엇. 일본의 가식적 친절과는 또 다른 그 것.
저녁은 일본에서도 먹고 왔던 쿠라 회전 스시. 종류는 일본보다 조금 적었지만 맛이랑 가성비는 오히려 낫다 싶기도.
조카를 위한 대만 캐릭터 제품 몇 개랑 성품서점에서 레트로 느낌 나는 소품을 샀다. 참 나 외의 사람에게 마음 쓰는 것 돈 쓰는 것 귀찮아하는데 조카 선물 못 사갈까봐 마음 한 켠이 계속 걸렸다. 십대가 되어가는 아이의 짜증에 괜시리 화가 나 당분간 조카 이모 파업한다고 했는데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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