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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땅을 보며 걸었다.
내 발이 지면에 잘 닿아서 걷고 있는지 보고 싶었다.
가방은 저 호수에 던져버리고 중력으로 억지로 억지로 내려온 것 같았는데, 또 오센치 그 다음에 십센치 그 다음에 오십센치쯤 떠버린 기분이다.
친구에게 말했다.
난 엉망인데, 스스로를 그렇게 몰아갔다고.
이십대에는 그런 나를 만들었고 삼십대에는 키워나갔지만, 그래도 사십대가 되면 이 모든 정염이 꺼지고 차분해질 줄 알았다고,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 이제는 망가지는 방법을 너무 잘 알아, 그 충동을 억제하는 것이 어렵다고.
사무실에 출근해서 점심도 먹지 않고 일을 했다.
사실 할 일이 없는데 바쁘고 싶어 만들어서 했다.
쉼없이 무엇인가를 하면 눌러지는 마음?
문득 위가 너무 쓰려져서 네시쯤 나왔다.
간단하게 요기를 할까하는 생각이었다가 찬 바람을 맞으며 땅위를 걸으니 식욕이 없어졌다.
사무실로 되돌아갔다.
위는 조만간에 고장이 나겠다.
무언가에 집중을 하다 문득 고개를 돌리면 눈물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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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브랜드. 이제 엑세서리류는 취향에 맞지 않아 포기지만 의류의 펑키함은 여전히 좋아한다. 그러나 펑키함이 좋다면서도 결국 그 중에 무난하게 입을 만한 어떤 것을 고르게 되는 것은 나이탓. 

콘타이의 등뼈쌀국수. 달달한 육수에 담궈먹는 고기 맛이 좋다. 나름 안 질리고 꾸준히 먹는 메뉴

군자 어디의 이자카야. 이름 잊어버렸다. 사진첩에 담아놨다는 건 사실 맛이 없었다거나 2차라는 것. 배고프거나 엄청 맛있으면 사진 찍는 것을 잊어버리고는 하니까.

어느날의 커피숍. 습관처럼 케이크를 같이 시키고는 하는데 디저트류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동료가 그만두고 싱가포르로 돌아가기 전 먹었던 저녁밥. 곰탕. 유명 곰탕집의 맛들이 거의 비슷하다. 김치도. 깔끔하게 먹기 좋은 맛. 

정말 기억 안나는 라떼. 난 사실 드립이나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 데, 넌 누구니?

가 본 곳은 아니고 당시 이너 조크로 텐퍼센트에 대한 농담을 하던 중에 보였던 커피숍 간판

이거슨 홍대다. 조카님 모시고 갔다가 베이비가 우연히 찾은 곳. 아기자기 예뻤는데 케이크는 둘 다 취향에 안 맞았고. 커피는 뭐 그냥그냥 무난한 맛.

여기를 참 좋아하는 우리 조카. 산리오러버즈까페. 이모가 꼭 도쿄 데려가 줄게!

홍대에서 도전한 치즈폭탄라볶이와 오징어 튀김. 맛있다. 맵고 느끼하고 달고 다 갖췄다.

이전에 다니던 회사로 재취업한 남사친이 사 준 사시미. 청담 어딘데. 회 깔끔했다. 손님이 없어 아쉬웠던 곳. 두부 샐러드는 아는 맛. 연어 구이도 깔끔.

도산공원 모즈. 난 좋았는데, 나중에 네이버를 보니 평가가 그리 좋지는 않더라. 이것저것 시켜먹었는데 특히 해산물 샐러드가 마음에 쏙 들었다. 사실 여기 전에 한우갈비살하고 육회 오지게 비싼 거 먹었는데 느끼해서 또 짜증이 좀 올랐었지. 이차에서 다 메웠다. 역시 난 해산물 아니면 닭과...

절친 오라방이 데려가 준 콘서트. 회사 동료한테 티켓 받는데 들이대며 인사하니 참 부끄러워 하더라. 이제 20년지기인데 뭘 그래. 오랜만에 콘서트 장에서 생음악 들으니 참 좋았다. 특히 정인이 노래할 때는 없는 남친 만들어서 이별하고 이 노래를 들으며 감상에 젖고 싶다고까지 생각했다. 

핫플레이스라고 가본 온천집스키야키 압구정. 무조건 돈 아까비...

건대 딱 마음에 드는 술집 발견. 숙성 횟집 전문점이라 같이 갈 사람이 없다 근데...

나도 먹어봤다. 팔당 오징어. 괴로웠다.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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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심 탱천 - 요새 연휴나 주말을 참 잘 보낸다. 반어법. 지렁이같이 기어 다니는 잉여 인간. 구정 연휴 내내 먹고 자고 게임하고 애니메이션 보고 만화 읽고의 무한반복. 우연히 광고 타고 들어 간 레진코믹스. 광안이라는 만화 재밌길래 포인트 결제하고 봤다. 스토리가 괜찮은데 야하기까지 하니까 핵존잼, 이런 야한 설렘이 엄청 자극적이다 느끼며 몇 개 찾아봤더니 5만원 결제한 포인트를 두 시간만에 탕진. 망할 속독의 여자. 초등때부터 만화로 쌓아 온 내 속독 실력. 고딩때는 늦깍이 수능준비였으나 속독 덕분에 금방 성적이 올라 좋았는데, 이 나이 되니 속독이 나에게 비용을 치르게 하네. 그래도 지젤의 피같은 수작을 오랜만에 읽었으니 비용에 대한 만족도는 최상급이다. 내가 갖고 있는 웹툰에의 편견-공간적 제약으로 한 컷 한 컷을 강조하다 보니 그림체는 예뻐도 디테일 묘사가 없고 컷마다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이 단순-을 깨 준 작품. 뭐 포인트 오지게 쓰게끔 잘 그리고 잘 썼다는 의미. 재택으로 불타오르는 망가-아니메 사랑. 아오이물도 엄청 보고 있다. 이 아오이물에 빠져드는 그 이유는 나 스스로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나. 위험한 감성. 완결이 나지 않았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이천년 초반에 도쿄에 갔을 때 17편인가를 일본어로 사왔던 적이 있었다. 일본어 히라가나도 읽을 줄 몰랐던 주제에. 나나로 우울한 감성의 도쿄를 느꼈지만, 막상 살아 본 거기는 그냥 평안한 도시였다는 것도 나름 깨달음. 다시 읽고 보니 서글픈 감정도 든다. 그 망할 감성이라는 것을 아직도 갖고 있다는 것이, 그리고 지금 나의 나이. 코이모노가타리난떼... 만화로 인해 생겨나는 흡연욕구. 그러나 시작한 순간 후회할 것도 알아서 그건 다메! 

 

연말정산 - 엄청나게 큰 쇼크가 왔다. 내가 얼마나 번다고 세금도 엄청 떼어가면서 이번 연말 정산에서 토해내야 하는 금액이 또 몇백이다. 심각하게 돈이 없어 긴축재정 중이다. 예전에 일본에 막 도착한 나의 생활패턴이다. 밖에서 쓰는 돈을 줄이기 위해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는. 여기서는 엄마 덕에 조금 더 갖추고 사니까, 회사 출근할 때 도시락에 커피까지 싸들고 다닌다. 노트북까지 들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 출퇴근할 때 가방 무게가 계단 올라가면 웨이트 치는 수준의 그것이다. 회사 사람들하고 밥 먹을 때 누가 산다길래, 원래 잘 하는 n분의 1소리 하자라는 소리 따위 하지 않았다. 낼름 얻어 먹고 내 형편이 나아지면 언젠가 살게라며 속으로 생각만. 지금 회사 다닌지 2년인데 왜 이렇게 모아 놓은 돈이 없을까. 뭐 열심히 쓴 것은 항상 인정하지만, 그래도 막상 그렇게 사치하는 편은 아닌데. 결혼 안 했고 자식 없으니 아둥바둥 모으기보다는 현재를 즐기자는 나의 신념에 격한 스크래치가 오기 시작한다. 빚은 지지 말아야 하는데, 버는대로 써댔더니 세금 낼 돈이 없어 빚이 생길 것 같은 상황이란. 

 

연애의 기억 - 스쳐간 남자친구들을 모두 기억하지는 못한다. 특정한 연상 작용에 의해 기억이 떠올려 질 때가 있을 뿐이다. 사실 사랑하는데 피치 못 할 사정에 의해 헤어졌던 적은 없기에 지난 연애의 기억이 그리 좋지 않은 것도 전-연인들을 빨리 잊어버리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싫어져서 헤어지는 것, 그것이다. 그래도 나의 첫 남자친구에 대한 기억은 드문드문 날 때가 있다. 이십대 제 정신이 아니었던 나와 바이오리듬이 맞았던 동갑내기 남자친구. 어릴 적 소꿉장난 같은 놀이가 아닌 진짜 첫 남자친구. 연애와 관련 된 많은 처음을 공유했던 사람. 서로에 대한 믿음이 전혀 없었음에도 사랑 하나로 7년이라는 긴 시간의 연애를 했다. 옆에 있으면 증오로 미칠 것 같았지만 헤어지면 죽을 것 같아 유지됐던 관계. 두 사람이 함께 그리는 미래가 암울하고 지리멸렬했고 주변의 모두가 반대를 했었다. 그 아이의 엄마에게 받았던 모욕. 망가졌던 친구 관계. 감정적 싸움. 신체적 싸움. 그리고 지울 수 없는 상처. 이 모든 것들로부터의 도망을 서로에게 갔었다. 그 때의 내 감정이라는 것이 참 녹진했던 것 같다. 주변의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했고 그로 인해 슬펐고, 슬퍼서 눈물이 났다. 부모님께는 이런 친구랑 만나고 있다고 말조차 할 수 없었고 그나마 가볍게 사이를 언급했던 언니까지 반대를 할 때는 정말 헤어져야 하나 싶었지만, 결국 못 참고 집에서 그애가 일하던 수원까지 달려갔었다. 물질적 빈곤함을 로맨스로 여겼다. 정신적 빈곤함은 모르는 척 했다. 드라마의 대사처럼 햇살이 따뜻한데 나는 사랑을 해서 슬펐다. 그 이후로는 남자로 인해, 연애로 인해 미칠 것 같은 기분은 더 이상 들지 않는다. 연애를 하더라도 항상 나를 우선에 두어, 내 감정이 다칠 것 같으면, 내가 실망할 것 같으면 적당히 발을 빼버린다거나, 아니면 자극을 줄 수 있는 연애에만 몰두했다. 기억의 기록이다. 되돌아가고 싶다더나 그 시절의 내가 그립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그랬다는 것.

사이클 - 2년 정도를 기준으로 항상 그 시기가 온다. 매번 이유는 달랐지만 나름 분명한 이유는 있었다. 이번엔 매니저를 맡고 있다보니 팀을 보호하려다 오는 멘탈의 붕괴가 더해졌다. 그러나 뭐하러 그러나 싶은 것. 누구를 위한 보호이냐의 문제와, 결국은 나의 만족이라는 것. 다 각자의 인생. 각자 존버가 인생의 진리. 사람을 좁게 쓰는 조직이다보니 편하지만 일로는 배울 것이 없다. 매니저라 다양한 사람의 이해관계를 고려하며 일을 해야하는 데 이 부분은 처음과는 다르게 다이나믹하게 느껴지지 않고 졸렬한 정치싸움에 끼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당면한 괴로움을 이기고 살아남는 자는 아니다. 불필요한 소모를 피하려는 자일 뿐. 괴로움의 요소를 없애기 위해 요구하고 관철하기 위해 싸워나가는 행동을 굳이 하지 않는다. 그러니 어디가서 중간은 해도 탑은 될 수 없는 것인가. 조용히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마침 찾아오는 기회. 매번 이런식. 그리고 열심히 준비를 해서 또 이직? 지금 회사를 회사로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 아직도 크다. 멀쩡하면서 이상한 똘기가 있는 동료들은 분명 나한테는 엄청난 매력 포인트. 그러나 지금이 싫어서 하는 이직은 원치 않는다. 다음이 더 낫기 때문에 하는 이직을 원할 뿐.

 

술술술 - 또 엄청 마셔댔다. 다음날의 카톡이란. 이젠 박아지지도 않는다 머리. 정신차렸을 때 집에서 자고 있었으면 아무것도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뿌리 박힌 주정뱅이의 마인드. 내가 술 마시고 여태까지 벌였던 일들은 정말 소설집으로 엮어도 되지. 한 편 써야겠다. 제목은 "주정뱅이의 산문집" 주말내내 토하고 먹고 토하고를 반복했다. 그리고 며칠 지난 어느날 밤 같이 술마신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알고 씹었다. 시간상 술 취해서 한 전화일 것 같았고, 지난 밤 나의 술주정을 비난하는 것일거야라는 80프로 이상의 확신 때문에. 기억나지 않는 행위로 비난받고 싶지 않다. 반박할 수 없으니까. 디엔에이상 남자인간이랑 술을 마셨지만 같이 안 잤으면 문제없잖아의 배짱은 있다만 그래도 욕 먹기는 싫다. 그리고 또 하나, 카톡에는 외국인과 주고 받은 메세지가 있었다. 집에 멀쩡하게 잘 왔는데 도대체 어디서 왜? 만나자길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는 그날의 내가 궁금하기도 하고 너무 미안해서 커피라도 한 잔 사야겠다 싶어서 만났다. 그 날 술취해서 전철에 탄 내가 걱정되어 카톡을 공유했다고 한다. 커피 한 잔 사주고는 내가 이제 술 마실 나이가 아닌데, 그날 미쳤었나보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래도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꼭 하고 싶어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이 외국인이 나보고 남자여자로 만나자고 했다. 음. 미안해 카톡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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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없이 너무 괜찮았던 신당동 커피숍. 인테리어도 그렇지만 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집지 않을 수 없도록 한 진열과 실제로도 너무 절묘했던 맛이 마음을 사로잡은 곳. 자주 갈 일은 없는 동네이지만 가게 되면 꼭 또 가겠다.

사치병으로 사 본 엘메 립. 저질스럽게 건조한 내 입술에도 각질이 생기지 않으니 훌륜한 퀄리티이지만 가격이 워낙 사악하니 하나 가져 본 것에만 의의를 두면 될 듯.

다이어트 용으로 시작했다가 맛있어서 간식처럼 먹고 있는 잔소리. 난 우유 탄 미숫가루가 세상 맛있다. 그런데 이런 종류 다이어트 밀을 꽤 여러가지 먹어봤는데, 서리태나 이상한 녹색가루나 혹은 비슷한 대체식들. 이 제품이 그냥 제일 맛있다. 단순한 이유로 선택. 배고픈 것을 잘 못참는 성격이라 요런 거 하나 옆에 있으면 정서적 안정에도 참 좋다.

스벅 마케팅에 속아 한 번 먹어봤다. 예상되는 맛있는 맛과 예상되는 실망. 알면서 반복하는. 나의 호기심. 망할. 그러나 호기심으로 인해 덜 늙는다 생각하자.

산사동 달래해장국. 유명하다고 해서 나도 가봤다. 에센에스에서의 사진들로는 너무 먹어 보고 싶었고, 꼭 낮술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너무 느끼하고 나 고기야 고기 하는 맛. 같이 간 친구한테 미안해서 맛있다 맛있다 했는데 절대 두 번 안 갈 집. 남들 가 본 곳 가보고 싶었다.

기억 잘 안나는 커피숍. 맛이 그냥 그랬던 것이지.

고왔다 맛도 좋았다 그저 내가 취했을 뿐. 오랜만에 술 진심으로 끊고 싶을 정도로 마신 날.

어느날의 깔맞춤. 이날 하루 내가 깔맞춤 안 한 줄 알았는데, 삐쭉보이는 니트 안의 카키색 티.

가락시장 횟집. 나 이런데 너무 사랑해. 회만 실하게 주는 곳. 행복했다. 사인분인데 내가 반이상 먹은 듯.

전통주 전문 선술집. 뭔가 화려해 보이는 안주와 술라인. 이집. 다신 안 갈 집. 일단 안주가 너무너무 맛이없고 짜. 술 가격은 참으로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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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깔맞춤. 버리지 못하는 나의 습성. 

단지 줄이 붙었을 뿐인데 어느새 나의 "favorite" 가디건이 되었다. 

친구의 석양 조명. 둘이 그렇게 비웃었다.

나의 길티 플레져. 난 맥날의 애플파이가 세상 맛있다. 시나몬과 잘 어울어지는 사과 filling. 튀김이니 자주는 안 먹지만. 천몇백원의 진정한 행복. 

어느 날 간 익선동의 한옥까페. 커피도 그냥그냥, 케이크도 그냥그냥. 분위기만 좋았던 것으로.

북청동 넘어가는 길. 은행나무 단풍은 언제나 예쁘다.

크리스마스가 코앞.

깔맞춤병. 네일마저.

조카와 함께 간 산리오까페. 돈 잘 쓰는 나보다 더 잘 쓰는 우리 조카.

망원동의 한카페. 추웠지만 시그니쳐라고 아인슈페너를 마셨지. 근데 역시 난 음료는 단 것보다 쓴게 좋다.

빨려 들어갈 것 같아

감성도 부족하고 소질도 없지만 문득 걷다가 이런 풍경은 흑백으로 찍으면 어떨까 싶을 때가 있다.

베프가 넌 역시 변태라고 인정해 준 나의 새신발.

어느날 포장마차. 모든 안주가 깔끔했는데, 특히 이 닭근위볶음. 

아인슈페너가 맛있고 인테리어가 예쁜 곳. 그러나 난 라떼를 마셨었나...

이런 갖고 싶은 기물.

별게 다 있더라. 눈사람도 이젠 붕어빵마냥 찍어내는.

긴자바이린의 모듬카츠. 깔끔했다. 근데 도쿄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카츠집이나 가라아게집은 튀김옷에 기름이 머물지 않는데, 서울의 식당들은 아직 아쉬워.

여기 커피 맛있었는데, 이름은 기억 안나. 더현대에 있는 곳.

빈브라더스였나, 너트크램블이 딱 생각한 그맛이라 맛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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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회사에서 이런저런 이별을 경험하고 있다. 동료들이 다른 부서로 이동하거나 그만두거나. 어느 순간 이별에 엄청 강한 사람이 되어버려 아쉽지만 괜찮다. 물론 옆에 있으면 즐겁고 좋은 사람들. 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고. 그러나 본인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새로운 것을 성취하는 모습이 더 좋다. 짧은 인생 살아보니 내가 노력해서 무엇인가 얻어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자존감이 제대로 생기기 시작해서 자라나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무에서 유를 혹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매니저를 하면서 나름 하나의 원칙은 무엇이든 그냥은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냥 얻는 것은 쉽게 버릴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에서이다. 간혹 팀원들 중에서 자신의 성과를 저성과자와 공유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선의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런 선의는 서로에게 독이라고 생각하기에 내가 아는 한은 그렇게 두지 않는다. 성과가 안 나오면 이런 저런 방법을 제시하면서 나올 때까지 해보라고 한다. 게으름이 원인인 저성과가 아니라면 절대 강압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그냥 언니같이 누나같이 커피 한 잔 혹은 밥 한끼 사주며 누구나 일이 잘 안풀릴 때가 있다며, 그럴 때 포기하지 말고 이겨나가며 새로운 대안들을 찾아보며 일을 하다보면 본인이 단단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조언해준다. 그러면 그 개인들은 알아서 성장한다. 신기한 경험. 나는 사람을 키우지 않고 지켜본다. 키울 능력도 되지 않을 뿐더러 성인이 된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표현이 마뜩찮기도 하다. 사람은 알아서 배우고 성장한다. 그럴 수 있는 환경만 조성해주면 된다. 이렇게 사람들이 왔다가 가는 것도 역시 지켜본다. 멋있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이 보기 좋다. 

 

미세한감정: 사람은 누구나 감정의 동요가 있고 그것들을 밖으로 눈에 띄게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고 드러내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후자들이 보내는 미세한 파장. 그것이 읽히는 듯한 기분이 들때가 있다. 잠깐 감는 눈, 돌아가는 시선, 손짓, 어깨의 움추림이 보여진다고나 할까. 말은 한 편이고 또 다른 편이 있다는 생각. 확인하지는 않는다. 숨기고 싶다면 숨기게 두어야 하는 것이고 알아주길 바란다면 알아봐주면 된다. 그리고 나의 인지가 맞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근데 시간이 지나고 '그래, 그 때, 그 것'이라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한다. 어설픈 점쟁이는 될 수 없지만 직업의 특성 상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이해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긴 한 듯 하다. 

 

선: 갖고 있다. 그 선. 넘고 싶은 선. 하나의 팽팽한 줄만 끊어내면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하나가 잘 안 끊긴다. 병이다. 안정적이라고 느끼는 모든 것으로부터 도망하고 싶어하는 건. commitment issue. 연애관계에나 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모든 것으로부터다. 이제는 정신병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치료방법이 있나? 예전엔 베베 꼬인 나선형의 바깥쪽으로 튀어나갔다고 하면 요새는 안쪽으로 침몰 중이다. 우울함이 아닌 차가움과 단절을 자꾸 체득한다. 진한 관계를 맺지 않으려는 것은 결국 도망가는 것이다. 지리멸렬함 속에 인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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