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싱가포르에서 돈을 그렇게 많이 벌었니… 이주비용과 퇴직금을 다 때려 넣어 세금 구간이 엄청 높아져버려 세금 폭탄을 맞았다. 확 우울. 집수리나 할까 했는데 그냥 때려쳐… 잉여인간인데 많이 우울하지는 않은 잉여인간이다. 마음이 확 답답해서 취직 빨리해야 하나 하다가 오분 정도 심호흡하고 정신 차린다. 내가 그 동안 못 쉬고 힘들어서 그런 게 아니야. 그냥 이번에 나름 상처가 컸어.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해.
마켓오의 톡시리즈. 천재가 만들어 낸 과자인 듯. 나 다이어트 해야 돼. 내 눈에 띄지 마.

좋아하는 사이트에서 재작년부터 보고 있던 구스패딩. 제평 세일하길래 거기서 샀다.

샤넬 디올 사도 안 해보던 언박싱이 해보고 싶게끔 포장이 좋았던 ffroi의 가방. 안 비싸다고 장난질 한 듯 고른 색상. 마음에 엄청 드는데 작고 불편. 예쁜 쓰레기 목록에 넣을까 말까 고민 되는 중.

여의도 놀러나갔다가 다이어트 하려고 사먹는 샐러드. 이렇게 시켜먹으면 저렴하게 다양한 것들을 먹을 수 있는데. 샐러드는 집에서 해먹는게 결국엔 비싸게 먹히는 듯.

최근에 산 너는 예쁜 쓰레기 중 상위권 등극. 싱가포르 찰스앤키스 한정 상품이라 이백달러 넘게 주고 샀는데 그렇게 발이 아프고 자꾸 벗겨져서 불편하고 그렇다!

다이어트 용으로 샤브보트. 토마토탕 시켜서 야무지게 나온 거 다 먹음. 국물은 남겼지만 밀가루 국수를 먹어 버려서 다이어트 용이 아닌 것으로.

자주 사는 사이트에서 세일하길래 제일 앞에 있는 꽃분홍 바지 구매. 입고서 조카 학교랑 학원 데릴러 갈라고.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꾸기 전 폰에 남은 일상  (0) 2023.01.30
일상  (0) 2023.01.22
2022년의 마지막 달  (0) 2022.12.31
코로나  (0) 2022.12.24
그렇게 도쿄  (0) 2022.12.08

코롱이 덕분에 집콕 실컷 해봤다. 참 집에 잘 못 붙어 있는 나인데 애쓴다 김효! 마침 나 서울 왔으니 돈 쓰라는 듯 모든 가전기가 고장나고 있는 중. 국제이사 시킨 네스프레스 시티즈는 물이 새고요, 가습기는 연기를 안 뿜고요… 공기청정기도 사야하고. 제주도가서 두 세달 살고 오려 했는데 현실적인 금전문제가 생기니 망설여지네.
집에 계속 있는데 기분은 나름 괜찮다. 엄마랑 언니네가 있으니 사랑 받는 기분을 계속 느낀다. 참 가족이란 정말 조건없이 나를 사랑해주는 군. 이렇게 사랑을 받으면서도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의 짐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 이 사랑의 위대함. 나도 꼭 그만큼 혹은 그 이상 조카한테 할 예정이니 뽀 나에게 더 잘해줘도 돼.
우리 동네 생겼길래 낼름 다녀 온 청기와타운. 그냥 나쁘지 않은 정도.

와플대학 노원점은 와플을 정말 잘 굽는다. 내가 진짜 안 먹는 메뉴 중에 하나인 와플. 근데 여기 건 하나 다 먹을 수 있어. 메뉴 선택 잘못해서 달았지만 다음엔 기본 크림이나 젤라또 와플로 도전할 것을 기약.

영화 보기 전 백화점에서 후다닥 먹거리 쇼핑. 유부초밥 치고 비싸서 안 먹어 봤는데 세일해서 8개 만오천원. 알만한 딱 그맛인데 굳이 먹지는 않을 듯.

우리 조카가 언제나 사랑하는 언트애니의 크림 치즈 스틱 프렛젤.

노량진 현제상회. 이인용 75천원. 정말 양이 너무 많아서 오랜만에 회로 배부르고 질림. 당분간 날것 안녕~

은하 기다리며 스벅. 요새 블론드 아메리카노 마실 만하다.

새로생긴 촌스런 인테리어의 이자카야. 근데 안주가 너무 맛있어서 둘이서 다섯개 시킨…

가끔 먹어 주고 싶은 대게. 근데 비싸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  (0) 2023.01.22
2023 첫일상  (0) 2023.01.11
코로나  (0) 2022.12.24
그렇게 도쿄  (0) 2022.12.08
일상  (0) 2022.11.26

드디어 걸렸다. 나름 건강관리 잘 해서 안 걸리나 했는데 역시 이삼주 사이에 비행기 다섯 번 타주고 셀프 청소를 포함한 국제이사 하면 체력은 결국 떨어져 코로나같은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한다. 내 몸이 강제휴가를 줬다. 그래 잘게. 쉴게. 코로나에서 온다는 모든 증상이 다왔다. 별 볼 만큼 아프고. 아파서 살짝 우울했다가 다행히 나아지자마자 우울감은 똘기로 변환. 너무나도 신기한 것은 후각을 잃은 것. 냄새에 예민하여 자주 짜증을 내고 있었기에 후각을 잃고 나니 오히려 편하다는.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또 생각. 의도가 나쁜 것은 결코 아니나 본인의 어젠다를 자꾸 나에게 끼워 맞추려는 친구들이 몇 있다. 나에게 잘 한다 못 한다를 떠나서 이젠 안 볼란다, 내 정신 건강에 안 좋다.
굉장히 걱정되어야 하는데. 벌어서 모아 놓은 것도 별로 없는 나란 인간이 갑자기 백수가 되었는데 이렇게 마음이 편할 건 뭐람. 조급증으로 가만히 못 있던 나인데 그냥 그냥 쉬고 빈둥거리고 싶다. 나라 바꿔 왔다갔다하며 내 인생의 목표였돈 글로벌 대기업이라는 회사 다녀는 봤더니 인생 뭐 별 것 없더라, 더 큰 회사 가니까 일이 정말 더 많더라. 월급 괜히 많이 주는 것은 아니더라. 그냥 순간을 즐기자라는 생각이 더 진해졌다고 해야 하나. 나 너무 늙었을까? 그래서 잘 하는 것 계속 빼 먹고 살아야 하나? 왜 이런 소리냐면, 또 새로운 것 해보고 싶어서… 그냥 사소한 데 집중해서 즐거움과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그런 일 말이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 첫일상  (0) 2023.01.11
2022년의 마지막 달  (0) 2022.12.31
그렇게 도쿄  (0) 2022.12.08
일상  (0) 2022.11.26
일상  (0) 2022.11.17

이렇게 단기간에 몇나라 왔다갔다하면 체력 딸려 괴로울까 했는데 오히려 마음 고생으로 몸에까지 왔던 피로가 사라지고 튼튼해진 기분이다. 오랜만에 찾은 도쿄는 여전히 예쁘고 다채롭고 그 와중에 고요하다. 다시 와서 살까 도쿄? 근데 이번의 경험으로 역시 가족. 그리고 내 친구들이 있어야 힘든 일을 겪었을 때 바운스백 한다는 것. 나도 가족에게 그리고 은하와 쭈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옆에서 귀기울여주고 다독여주는 때로는 본인보다 더 화를 내주는 사람이 될게.
도쿄는 내가 정말 너무 사랑하고 아끼는 조카 관광 겸 학습 시켜주려고 데려왔다. 유일하게 내가 뭔가를 해줘야 하는 것이 조금의 짜증도 일지 않게 만드는 너라는 아이. 자식은 아니지만 그 비슷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내 인생의 꽃. 이 아이가 언어의 필요성을 아주 조금만 알았으면 해서. 이모가 외국어를 해서 삶이 흥미진진해졌거든. 다른 사람보다 선뜻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도 그 기반이 외국어 능력이라는 것. 내가 뭐든 해주려고 하지 말고 시켜봐야겠다. 물건 사는 것이라도.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년의 마지막 달  (0) 2022.12.31
코로나  (0) 2022.12.24
일상  (0) 2022.11.26
일상  (0) 2022.11.17
싱가포르 #16  (0) 2022.11.17

심리상담 받고 있다. 친구가 우울증 증상이 보인다고 하길래. 왜 그렇게 말하는지 알아서 자존심 상한다. 내가 지금 상황에서 웃고 즐거우면 그게 더 미친 것 아니니? 그래도 나를 아끼는 마음에 상담 신청은 했다. 십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너무 달라서 나도 모르게 스스로를 억누르나 싶어서. 그래 이런 모든 일들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는 것은 알아. 그런데 안 힘든 것은 아니거든. 힘드니까 힘들어하고 아프니까 아파해야지.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0) 2022.12.24
그렇게 도쿄  (0) 2022.12.08
일상  (0) 2022.11.17
싱가포르 #16  (0) 2022.11.17
싱가포르 #15  (0) 2022.11.17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렇게 도쿄  (0) 2022.12.08
일상  (0) 2022.11.26
싱가포르 #16  (0) 2022.11.17
싱가포르 #15  (0) 2022.11.17
싱가포르 #14  (0) 2022.11.16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  (0) 2022.11.26
일상  (0) 2022.11.17
싱가포르 #15  (0) 2022.11.17
싱가포르 #14  (0) 2022.11.16
싱가포르 #13  (0) 2022.11.16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  (0) 2022.11.17
싱가포르 #16  (0) 2022.11.17
싱가포르 #14  (0) 2022.11.16
싱가포르 #13  (0) 2022.11.16
싱가포르 #12  (0) 2022.11.16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싱가포르 #16  (0) 2022.11.17
싱가포르 #15  (0) 2022.11.17
싱가포르 #13  (0) 2022.11.16
싱가포르 #12  (0) 2022.11.16
그랬던 날...  (0) 2022.04.29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싱가포르 #15  (0) 2022.11.17
싱가포르 #14  (0) 2022.11.16
싱가포르 #12  (0) 2022.11.16
그랬던 날...  (0) 2022.04.29
사진기록  (0) 2022.04.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