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에서 보던 유명 요가인이 하루 특강을 한다기에 신청해봤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쉽게 도전해보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집에 있으면서 슬슬 하던 것, 익숙한 것을 찾는 내가 보였다. 이런 식의 수업참여도 일상의 변주!

호르몬 안정을 위한 피임약 복용으로 감정기복이 심하다. 재택하며 오랜 시간 모니터만 들여다보면 이상한 피해의식이 생긴다. 그러다 사람들을 만나 가볍게 수다를 떨다보면 모든 것이 별 것 아니었던 일이 된다. 혼자가 편하지만 결국 완벽하게 혼자일 순 없고 그래서도 안되는 것 같다.

가출하려다 집값에 좌절. 전월세가 아니라 나도 그냥 집이 사고 싶다. 대출을 갚아 내기 위해 헉헉 거리며 살아봐야 하나에 고개가 갸우뚱하기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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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또 많이 바쁘고 쪼이는데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인 것 같아 마음 떼어 놓기 하는 중이다. 쓸데 없는 욕 먹을 시간에 차라리 일을 더 하겠다 싶어 IC를 선택했는데 결국 어떤 식으로든 프로젝트를 맡아 욕을 처 드시고 있는 상황. 또 가만히는 못 있는 성격에 넘어가지 못하고 이슈를 만들어서 처리하기도 했고. 9월 또 이렇게 끝났네~ 그래도 오사카라도 다녀왔으니 이번엔 내 9월 훌렁 사라졌어, 이런 느낌은 아니다 다행히!

형부가 홍콩에서 사온 제니쿠키. 우리 유여사님이 쉬크하게 별로네 하시고는 한 통 끝내심. 엄마 쫌! 바스러지는 버터쿠키맛. 꼭 집에 있을 때 먹어야지 했는데 이미 빈 통.

 

회식 참치집. 비싼 부위들은 역시 극강의 느끼함을 갖고  있었고 다음날 새벽에 잠에서 깰 정도의 위통을 겪었다. 기름진 날생선류가 몸에 안 맞는데도 그렇게 입에서는 맛있으니. 그러나 다시 한 번 조심하기!

 

춘리마라탕. 음. 마라소스 맛이 너무 진해서 애매했던. 꿔봐로우는 맛있었다.

 

우리 동네 보리굴비 정식. 저거 말고도 나중에 반찬이 또 한 상 차려진다. 엄청 맛있어 그런 건 아니어도 깔끔하고 다양한 한식이니까 종종 먹으러 가겠어.

 

잠실에 커피맛집. 남 따라 시킨 메뉴. 실패~

서브웨이 샐러드는 사랑. 소스는 무조건 디폴트로 마요, 후추, 올리브오일.

서브웨이 샐러드는 사랑. 소스는 무조건 디폴트로 마요, 후추, 올리브오일.


은붕이 베트남에서 사 온 과자. 이거 핵요물. 한 번 먹기 시작하면 손이 잘 안 떼진다.

 

동네의 다른 마라집. 미연. 여기 취향. 자주 가야지.

 

대치 맛집. 마쵸야. 우동면발이 살아 있음.

 

 

인스타에서 엄청 보여서 꼭 먹어야겠다는 의지로 찾아 간 동궁뼈감자탕집의 뼈찜. 아 먹어본 걸로 충분.

 

외국인 친구가 와서 명동 남산 야경 코스. 예쁘더라.

 

저녁으로 고기도 먹고. 이 집은 곁들임 메뉴가 엄지 척.
.

 

우리 예쁜이 제법 커서 이제 어른용 xs가 맞게 되었다.  인형놀이 하고 싶은데 취향이 확고하셔서 노터치.

 

명동 신세계 분식. 너무나 자극적이게 맛있는 떡볶이.

 

우린 요새 벗우보다 친하고 중요한 벗붕을 써서 은붕이 쭈붕이 효붕이 놀이 중. 어감이 웃겨서 우리끼리 엄청 웃기.

 

회사밥. 언제나 49정도의 맛을 추구하는 곳. 극하게 배고파야 가기 때문에 그래도 대체적으로 잘 먹음.

 

안산도. 일본보다 깔끔하고 맛있는 우나기동.

 

궁금한 거 못 참아서 갔지만 상상초월의 불친절함과 poor service quality로 돈을 길에다 그냥 버린 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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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8월 중에 쓰고 싶었던 일기. 컴퓨터 앞에 앉으면 일을 처리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르다. 한 달에 한 두번 쓰는 일기인데 시간이 없다는 것이 참. 아니 마음이 없는 것이겠지. 집중하면 금방 쓸 수 있는 것을. 일을 위해 얼마 안되는 집중력을 끌어 쓰다 보니 일 외의 것에는 소홀할 수 밖에.
계속해서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다행히 이유를 찾았다. 호르몬의 교란. 까짓 거 식이와 운동으로 이겨내보지 뭐. 일에서는 스트레스 안 받을 수는 없겠지, 그렇지만 일이 전부인 삶은 더 이상 아니니까.

 

점심 먹고 선릉 한 바퀴 돌다가 디자인 하우스 발견. 도쿄 살 때 종종 보았던 디자인 하우스. 이렇게 눈호강 시켜줘서 고맙다. 강남구. 아파트 천지인 서울에서 정말 보기 힘든. 도쿄에는 동네 여기저기 1층에서 2층 단독 건물의 디자인 하우스가 많았다. 꼭 살아보고 싶었는데. 나중에 돌아가지 뭐 도쿄.

 

파바의 베이글에 엄지척을 보낸다. 빵순이 아니지만 질긴 식감을 좋아하니 베이글은 좋아하는 장르의 음식. 그런 중에 요새 파바 베이글이 그렇게 쫠깃쫠깃. 이것저것 다양한 종류가 많아 골라먹는 재미. 줄 설 자신 없어 포기한 유명한 베이커리들. 못 먹어봐서 비교하지 못하겠다만 파바 너 요새 매우 괜찮아.

 

회사밥은 여전히 종종 먹는다. 출근 하면. 한 접시 위 덮밥류 좋아해서 맛있게 먹은 것들. 근데 음식 자체가 맛있는 것은 아니야. 이건 내가 미식가라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평균 약간 아래를 추구하는 듯한 맛임.
초딩입맛에게 적절했던 메뉴

 

맛자랑을 또갔다. 평타 이하였던 굴전.
외쿡인의 경험을 위해 시켰던 삭힌 홍어, 나는 안되겠어.

 

해우리에서 시켜먹어 본 정식은 돈이 매우매우 아까운 것으로.

 

아부라 소바는 언제나 맛있고.
카멜을 제치고 내 마음 일번. 미루꾸 커피. 단커피 싫어도 이 커피는 맛있어.


강남의 테라로사. 층고가 높아서 마음 뻥~

 

어느 날 회사의 점심으로 먹은 낙지는 매웠다.

 

조카때문에 여러 번 먹은 탕후루. 싫어하는 질감이라 항상 사서 맛만 보고 조카에게 넘김.

 

여수 여행을 갔었지. 고속도로가 너무나 잘 뚫려 있어 생각보다 시간은 얼마 안 걸렸으나, 굳이 가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할 게 없는 곳. 관광지 식당은 불친절이 과다했고.

 

뷰를 보러 간 까페도 사람이 너무 많아 즐기기 어려웠어. 그리고 나의 도전심. 이제 버리자. 솔티 카라멜 크림 커피는 그냥 굉장히 불쾌한 맛.
호텔방 뷰, 여수바다.
여길 꼭 돈내고 가지, 아이가 있으면 참~

 

인생의 갈비집을 여수에서 찾을 줄이야. 말도 안되게 맛있었던 갈비. 내가 만약 여수를 또 온다면 갈비 때문일까?

 

여수 에일 맥주

 

신선했던 해산물탕

 

여수에 있던 한우집인데 차돌박이라는 것이 씹으면 그렇게 고소한 맛이 난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집. 그러보 보니 여수도 해산물보다 육고기가 맛있었네.
밤에 수영하는 맛이라니~

 

빙수, 잠실롯데에서 먹은 듯

 

딤섬 조진 날. 회사에서 만난 동료와는 거리가 있어야 한다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 날. 남이 해 준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 악의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아. 오히려 선의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만, 굳이 남이 한 이야기를 그 당사자에게 전달 해 주는 것은 어떤 당위성이 있어도 어른스럽지 못 한 행동이다라고 생각함.

 

회사 근처 수제 햄버거집. 맛있습니다.

 

카멜. 맛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맛이 없어졌어. 넌 이제 그만.
카멜. 맛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맛이 없어졌어. 넌 이제 그만.

 

소갈비살은 항상 좋아하고 잘 먹는 메뉴~
선릉역 유명한 만두집의 냉만두국. 굉장히 취향인 곳.

 

포케는 언제나 진리인데, 건대 이집은 뭐 그냥그냥.

 

건대의 화려한 커피숍. 그러나 빵도 별로 코피도 별로~

 

먹어 봤다, 먹태깡, 기대가 높았을 뿐이다.

 

나름 단골 하고 싶었던 집 앞 스시집. 문 닫는다는. 동네 부흥을 위해 밥을 열심히 사 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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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라는 것이 생각만큼 잘 안되다 보니, 일 외의 것들에 소홀해진다. 일이 나를 정의하게 두면 안되는 것을 잘 알지만, 일의 성과에 따라 종종 작아지는 나를 발견한다. 최선을 다해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그만하면 된다. 이것만 잊지 않으면 우울할 일도 없는데. 짧았던 나의 7월아 잘가.

다짐 1번. 틈을 채우기 위해 말하지 않기. 2번. 내 앞가림이나 잘하기, 오지랖 금지. 3번 가족이 최고. 4번 공치사하지 않기. 5번 위 아플 때까지 먹지 않기. 6번 일주일에 3번은 운동 꼭 하기

 

 

잠실의 군산오징어. 맛있는 조미료맛.
오징어 튀김도 먹고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건대에서 간 중국요리집. 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어느정도 이상 맛은 다들 내는 것 같다. 줄 서지 않는 가게 찾아가서도 맛있게 잘 먹고 온 날.

 

이자카야, 흔한메뉴

 

이 원피스 너무 마음에 드는데 가슴 부분이 파여서 생각하고 입어야 한다.

 

종종 가고 있는 집 앞 초밥집. 그냥 마냥 깔끔.

 

다이어트용 치킨돈까스. 이런 거 먹고 배차면 굉장히 기분 나쁘지. 내가 잘 못 익힌건지 모르겠지만 너무 퍽퍽하고 맛이 없었다.

 

용녀신랑이 하는 오뎅바. 한결같은 곳.

 

회사 건물 지하의 찜닭집. 그릇만 큼.

 

엑스칼리그와의 저녁식사. 중국요리로. 기름진 음식이 너무 힘들어지는 나이.

 

강남 어딘가의 횟집. 음 두 번 안 갈 듯.

 

군자의 매운갈비찜. 맛집.

 

포천의 펜션. 규모가 꽤 크고 오래된 곳. 실내는 청소가 잘 되어 있고 전자제품이나 살림 관련 도구들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는지 쾌적하게 있을만 했고, 외부는 크게 손대지 않고 방치하는 듯 해서 어떻게 보면 지저분, 어떻게 보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그런 곳?

 

초딩입맛에 잘 맞았던 회사 점심.

 

주짓수 심사 안 가고 못 갔는데, 오래됐다고 그냥 하나 늘려주심.

 

맛자랑 여기 콩국수 인정. 콩국수보다 사실 김치 인정.

 

젤라또~

 

맛자랑을 또 찾아가서 저녁에 먹은 보쌈. 이집 메뉴가 많은데 다 괜찮을 것 같은 믿음이 생겨버렸다.

 

회사 점심. 이날은 그냥 음식이어서 먹은 날.

 

집 앞에 또 찾아간. 이제 특선을 먹지 말고 보통을 시켜서 먹고 싶은 것 추가해서 먹어야겠다. 난 진짜 간장새우의 맛을 모르겠는 일인.

 

형부카드찬스 케이크. 난 앞에 생크림 벨벳케이크만 먹었는데 무난. 프랜차이즈 중 케이크는 아티제만 맛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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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동일한 업에 있는 사람들은 말이 많다. 이건 직업병. 그래서 나도 말이 많은 편이다. 아니 많아진 편이다. 그리고 대화와 대화 사이의 공백을 잘 못 참는다. 이건 직업병 탓을 하기에는 내가 원래 그랬다. 20대 사회에 막 발을 들였을 때는 공백을 못 참고 아무 말이나 쏟아내는 자신이 너무 싫어서 반성의 시간을 종종 가졌던 것 같다. 반성의 결과로 머리 속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 버릇 때문에 가식적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생각하는 바를 말로 내지 않는 것 같다고. 맞는 이야기. 내 생각들이 입 밖으로 나오면 말 그래도 상대방을 칼로 베어버리는 정도의 상처를 줄 것 같아서가 첫 번째 이유이고 두 번째는 내가 하는 말의 진실성이나 사실여부를 나조차도 믿지 않아서.

요새 힘들다. 사람들을 계속해서 만나고 떠들다 보니 그들의 말에 상처를 입는다. 그냥 안 해주면 고마울 말들을 무심코 뱉어내는. 몰라서 그러는 걸까 의도를 갖고 그러는 것일까를 계속해서 고민하게 하는. 많은 시간을 일하는 데 써버리는 요새, 이러한 고민들에 할애하는 시간이 아까우면서도 놓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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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친구 쏭의 아버지가 영면하셨다.
어젯밤 늦게 울린 전화를 받기도 전에 왜 이 시간에 너에게서 연락이 오는 건지 알았어. 어쩔 줄 모르는 너에게 해 줄 위로의 말이 없더라. 내가 겪어보니 시간이 약이다라는 그런 말은 당시에 전혀 들리지도 듣고 싶지도 않았던 말이니까. 너무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큰 일을 치뤄야 하는 네가 못내 안타깝다. 회사에 묶인 몸이라 당장 달려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쏭의 아버님은 글로 유언을 남기셨다고 한다. 문득 떠오르네. 아빠, 하고 싶으셨던 혹은 남기고 싶으셨던 말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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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너무 바빠. 사진 찍을 일도 없고. 출근하지 않으면 아침 7시부터 일을 시작하고 점심에 30분 정도 낮잠을 자고 있다. 재택할 때는 운동도 안 빠지려고 하고. 운동 갔다가 그 사이에 온 메일이랑 업무를 처리하고 11시쯤 잔다. 그래서 하루가 엄청 길다. 

주짓수 관장님이 배운 거 자꾸 잊어버린다고 뭐라고 하시는데, 진짜 안 배웠는데. 내가 엄청나게 결석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시나. 도장 초기 멤버라 그 동안 다 배웠다고 자꾸 구박하시는 듯. 드문드문 스파링 할 때 무섭다. 관장님들이나 다른 여자들하고 할 때는 괜찮은데, 체급 차이 있는 남자들하고 스파링하다가 어디 한 군데 부러질 것 같은 공포심이 들어 힘이 아예 안 들어간다. 엉터리로 하는 것 같아 보일까봐 미안하기도 하지만 내 몸이 더 소중한 걸 어쩌겠어. 나이가 들어 한 번 다치면 오래가니. 스트레칭을 더 공들이게 된다.

 

조카가 사랑하는 와플대학이 사무실 근처에 있어 벌써 두 번이나 먹었다. 이러니 살찌지. 허리 사이즈 재보고 정말 짜증이 확...

 

팀 회식으로 뽕족을 또 갔어. 넌 이제 정말 안녕. 자발적으로는 안 가.

 

포케가 너무 먹고 싶었지만 그렇게 맛이 아쉬웠던 곳. 나에게는 slow cali가 이치방!

 

두유 크림치즈 샌드위치. 나랑 같이 간 언니는 나보다 열살도 더 많은데 아직 엄청 날씬하고 예쁘다. 그 묘하게 나이를 모르겠는 매력이 있는... 옆에서 먹는 것 보니 역시 비결은 소식. 그 언니는 저 샌드위치 반쪽을 다 먹지 못하는 과.

 

도쿄 샐러드.

 

동료 추천으로 간 아키비스트. 분위기 좋았음.

 

돌솥밥이 14000원. 서울은 이제 물가가 미친 곳이다.

 

회사밥은 저렴이라 딱 그만큼.

 

보부상 같다고 찍어 준 사진. 나 왜 이러고 사니...

 

꽂히면 깔별/사이즈별 사주는거야...

 

우리동네 핵 맛있는 빵집.

 

아파트 상가의 미니베이커리. 여기 샌드위치 사랑.

 

농민백암순대 선릉점. 문열기도 전에 갔는데 40분 줄 선 거 말 안됨. 기다림이 침샘을 격하게 자극해서 특 사이즈를 시켰는데 저세상 양이더라는.

 

회식 때 먹은 차돌삼합. 강한 의지로 많이 먹어주려고 했는데 스스로의 기대에는 못미쳤다.

 

어처구니 없게 너무 맛있던 들기름메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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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재미있다 엄청 다행이야. 그래서 빠른 손으로 후다닥 해버리다가 가끔 실수도 하고, 진행이 잘 안되고 그러면 스트레스도 받고 그런다. 까칠한 조직이다 보니 실수하면 아주 칼에 베이는 고통을 막 주는거지. 그래서 꼼꼼하게 챙겨가며 하려고 스스로 프로세스를 정립 중. 시스템이 다 되어 있는 회사 잠깐 다녀왔다고 이런 chaos라니...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여기가 chaos라도 나는 organize 하면서 일 해야지. 누가 알아주길 바라는 것 당연히 아니지만 못 한다는 소리는 절대 듣고 싶지 않은 것. 

그래서 가끔 북북거리며 마음이 답답해질 때는 그냥 다리미질을 한다. 콘에어 스팀다리미 켜놓고 땀 흘리며 구겨진 옷들 좀 피고 나면 그나마 숨통이 조금 트인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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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얍쌉하게 해야 잘 할텐데. 자꾸 정확하게 똑바르게 하고 싶은거지. 얍쌉까지는 아니더라도 선택과 집중을 하자!

 

예전에는 나부터도 설명충을 만나면 아는 이야기 또 하네, 지겹다 했다. 외국인들 많은 회사 다니다보니 문화 탓도 했나? 근데 여러 나라 사람들과 일 하다 보니 알겠는 것은 몇몇 사람들의 "이거 보면 알아요."가 참 나쁜 것이라는. 일을 공유하거나 지시를 줄 때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서 나누지 않고는 시스템 어디에 있어요, 앞 사람이 해 놓은 것 보면 알아요 하는 사람들이 너무 너무 너무나 많다는 것. 설명충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이해하지 못한다는 의미인 것을.  중요한 포인트를 설명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일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래서 마음 속에서 무시. 나는 알아서 찾아서 할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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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 정도면 너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해. 기저에 깔려 있는 우울감이 가끔 증이 되려고 할 때 아, 그러면 안돼라며 정신을 차리게 만들어 주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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