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었어. 하이엔드 스시야가 워낙 비싸다는 건 알고 있지만 미들급이라면서 십만원이 넘으니 어쨌든 비싸게 느껴졌다는. 머리로 맛있는 것과 입에서 맛있는 것은 약간 다른 것이라, 점점 날음식에서 멀어져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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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태까지 먹었던 빙수 중 제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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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시장 옆에 있는 에스프레소전문점. 에스프레소 콘파냐. 한 두입 마시니 없어지는 아쉬운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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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촌스러운 네이밍. 근데 커피 부심있으신가보다. 로스터리였다. 커피가 맛있을 것 같은 집을 가면 꼭 라떼가 먹어보고 싶어진다. 잘 볶아진 커피의 고소함이 우유랑 합쳐지면 배가 되는 것 같아서. 역시나 라떼. 엄청 맛있게 마시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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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담백하고 맛도 담백하고. 걸어가다 예전에 지나가면서 기회되면 먹어봐야지 했던 기억에 찾아 들어갔다. 망설임없이 함흥냉면시켰다. 온육수도 그렇고 냉면에 들어간 고명에서도 그렇고 생강향이 나서 독특한 맛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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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자취생활의 묘미 아니겠어? 밥 해먹기. 근데 열흘정도 되고 나니 질린다. 할 줄 아는게 뻔하니 매일 같은 음식. 근처에 농협 하나로마트가 있어 주로 거기서 장을 보는데 국산 제품만 들고 밥을 해먹으려니 그게 되겠어. 주말에 간 이마트에서 눈이 휘둥그레질만도 하지. 다이어트 식단은 아니다. 나이들어 무리스럽게 빼는게 위험하다고 생각도 하고 인생의 즐거움이 먹는 것이기에. 그냥 신선한 재료로 최대한 맛있게 먹자 싶어 오믈렛은 버터로 굽고 이런 식. 제주백돼지 실컷 먹어줘야지했다가 역시 초딩 입맛은 소세지로 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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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니 사려니
반쯤은 정신이 나간채로 진입하여 나를 조금만 더 아껴주자고 다짐하고 나왔다. 나를 아껴야만 해. 혼자이지 말자. 혼자인 순간 미워지는 나. 못한게 많고 않한게 많고 너무 한 것도 많은 나. 왜 그러지 않았을까와 왜 그랬을까의 사이에서 나를 자꾸 몰아가며 괴롭히고 있어. 쉼이 필요해서 혼자가 되었는데 혼자가 되자마자 바쁘게 나를 질타하고 있어. 사람은 망각의 동물. 잊어버리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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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급 스시야란다. 가성비 좋은 걸로. 가끔 어떤 스시야에서는 쉐프님이 막 먹기 미안할 정도의 정성을 쏟아 스시를 쥐는데 그럼 느낌은 아니었고 부담없이 맛있게는 먹었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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