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도 발도 다 녹고 목소리만 남았나 봐

목젖만 남겨놓고 몸 던지는 꽃잎처럼

혼자서 흘러왔다가 터져버린 폭포처럼

 

울 수조차 없는 한을 안으로 삭히며

강 밑바닥 물청때를 밀봉 풀고 건진 소리

잘 익은 막걸리 속엔 후렴구만 짙게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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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발전하는 테크놀로지에 맞서 깊이 의심하는 것이 유일하게 건전한 반응"

-뉴로맨서의 작가 윌리엄 깁슨의 말

 

조선일보 10월 9일 화요일 A36면 "'사이버 스페이스'"는 컴맹 소설가의 신조어였다"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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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갈 길이 없다 물러설 길도 없다

둘러봐야 사방은 허공 끝없는 낭떠러지

우습다

내 평생 헤매어 찾아온 곳이 절벽이라니

 

끝내 삶도 죽음도 내던져야 할 이 절벽에

마냥 어지러이 떠다니는 이 아지랑이들

우습다

내 평생 붙잡고 살아온 것이 아지랑이더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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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고 직장 상사한테 선생한테 혼나듯 혼나니 기분 깔쌈하네

이도 니 팔자여라

그렇게 그만 두겠다고 떠들어놓고 버티고 앉아있으니 별꼴을 다 당할 수 밖에

막상 그만두겠다고 하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할 만한 것도 없고

김효 니가 문제가 있긴 있어

이상한 여자야

다들 이렇게 산단다

자존심 상해하지 말고 버텨보자

일단은 존버 정신으로

니가 어디서 이런 경험을 해보겠니

이런 이상한사람 상대해보는 것도 인생의 좋은 경험이겠지

11월이면 나름 1년 8개월 버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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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학원 다닌지 몇 개월 째이나 툭하면 결석을 해서 실력이 그리 늘지는 않는다.

이거 그린지가 벌써 한 달이 되어가지만 이 주전자를 완성한 후 학원 자체 방학해버렸기에 이후 그림이 없다. 

어제 토요일 오랫만에 복귀해서 무한집중하며 3시간 스케치질!

3시간 내내 스케치만 뜬 내 소화기는 오래 끌지 말고 다음주 중에는 완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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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질 김효 ㅋㅋ

그리고 나니 뭔가 이상해!

그래도 유화로 꽃을 그리기 시작하는 그날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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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내 인생에서 좀 꺼져줄래?

 

이런 밤이면 가만히 침대 위에 엎드려 노트북 화면을 보며 시를 소리내어 읽어본다.

시라는 텍스트가 나에게 갖는 특별함이란.

병원은 울음공장... 아빠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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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살인이다.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에 쭉쭉 와닿아서 한 번 들면 놓기가 어렵다. 회사일 때문에 갤탭에는 회사계정의 킨들을 받아 놓은 상태라 큰 화면에서 읽지 못하고 갤에스 투 핸드폰으로 읽는데도 손에서 놓아지지가 않는다. 한 번 읽고 날 때마다 눈이 건조해지고 부셔져서 눈물과 뻐근한 어깨라는 후유증을 남기지만. 역시 책은 종이로 읽어야 하는 것인가...

남자의 관점에서 쓴 사랑에 대한 에세이. 역시 남자는 그렇게 단순한 동물은 아니었던거지. 근데 남자의 관점에서 그려지는 이야기에서 자꾸 나를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랑이야기이기 때문에 전세계 보편적인 것이겠지만, 내가 보여서 그런지 자꾸 읽게 된다. 사랑의 감정이라는 것은 소설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참 괴물같은 것이다. 처음엔 좋아서 어쩔줄 모르고 진부한 표현이이지만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환희를 느낀다. 그러다가 한 순간에 식어버리는 감정으로 놀라게 되기도 하고. 한 때 그렇게도 사랑했던 사람도, 그 사랑도 결국에는 추억으로만 남게 되고. 때로는 사소한 한 가지가 싫어서 좋은 인연을 놓치게 되고.

 

"We fall in love hoping we won't find in another what we know is in ourselves, all the cowardice, weakness, laziness, dishonesty, compromise, and stupidity."

 

"But actually, I like looking at things and not knowing quite what they mean."

 

"The most attractive are not those who allow us to kiss them at once (we soon feel ungrateful) or those who never allow us to kiss them (we soon forget them), but those who know how carefully to administer varied doses of hope and despair."

 

"They believe in it, but pretend they don't until they're allowed to."

 

"It is one of the ironies of love that it is easiest confidently to seduce those to whom we are least attracted."

 

"Sex is instinctive, unreflexive and spontaneous, while thought is careful, uninvolved, and judgemental. To think during sex is to violate a fundamental law of intercourse."

 

"If in order to love, we must believe that the beloved surpasses us in some way, does not a cruel paradox emerge when we witness this love returned? If he really is so wonderful, how he could love someone like me?"

 

"It may be a sign that to people have stopped loving one another (or at leasr stopped wishing to make the effort that constitutes ninety percent of love) when they are no longer able to spin differences into jokes."

 

"Love reveals its insanity by its refusal to acknowledge the inherent normality of the loved one."

 

"Perhaps it is true that we do not really exist until there is someone there to see us existing, we cannot properly speak until there is someone there who can understand what we are saying, in essence, we are not wholly alive until we are loved."

 

"A notorious inability to express emotion makes human beings the only animals capable of suic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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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가상공간에서 '소시오패스 행태'를 보이는 자를 가리키는 용어로, '인터넷을 통해 스토킹, 사기, 데이트 강간 등의 범죄를 가상현실 및 현실에서 일삼는 정신적 질환을 가진 자'이다. 미국 정신분석학회는 소시오패스를  '법규무시, 인권침해 행위 등을 반복해 저지르는 정신질환(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이라 정의했는데, 이런 반사회적 행태가 가상공간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다.

 

조선일보 2012년 10월 4일 A면 "인터넷 통해 범죄 일삼는 '사이버패스' 급증" 중 일부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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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보낸 말들이 그대를 다치게 했음을.

그대에게 보낸 침묵이 서로를 문닫게 했음을.

내 안에 숨죽인 그 힘든 세월이

한 번도 그대를 어루만지지 못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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