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6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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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6월 1일
결국 헤어졌다.
너무 착한 사람이었던 것 같아서, 마음이 떠나가 있었음에도, 정확히 표현하지 않고 피하기만 했다.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바뀐 내 행동을 눈치채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지.
마음이 아플 것 같았고, 또 다시 혼자인게 싫을 것 같았는데, 이번엔 아니다.
미안할 정도로 후련한 이 마음은 뭘까.
맞는다는 것. 분명히 존재한다.
맞지 않는다고 마음이 몸이 거부하는데도 명확히 선을 긋지 않고는 혼자서 끙끙대며, 괴로워했지. 그래서 그런가보다. 마음이 편하다.
이번을 계기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붙들고 있던 것들을 놓아야겠다.
무소유... 욕심을 버리자.
오월 삼십일일
5월 29일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으로서,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써내려간다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다.
그래서 블로그를 더 열심히 활용해야지 하는데, 일에 쫓겨 하루하루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때가 많다.
같은 오피스에 있는 직원 하나가 그만 둔다고 해서 상사의 부탁으로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사회에서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싱글 여자의 입지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내가 누군가의 인생을 책임져 줄 것은 아니기에, 이거 해줄게, 저거 해줄게 이런 소리는 차마 안 나왔다. 꽤 마음에 드는 이기에 계속 같이 일했으면 하지만 회사 자체가 그렇게 매력적인 곳인지도 모르겠고, 제안하는 일이 그렇게 매력적인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나부터도 8월까지만 일하고 그만 둘 생각을 하고 있기에 선뜻 어떻게 합시다라고 말을 하지는 못했다.
그냥 우물거리기 보다는 솔직하게 말하자 싶어, 나도 이런 부분이 힘들고 그래서 그만둘까도 고민한다, 그러나 분명히 지금 하는 일과는 다를 것이고 배우는 부분은 있을 것이다. 까지만...
나부터도 이런 소리 들으면 뭔 개소리라고 할 듯. 참 장자가 붙은 직위는 힘들구나. 나같이 독고다이형이 협업을 해야한다는 것은 무리!
5월 26일
5월 25일
왜 너의 틀에 나를 가두려고 할까?
왜 다름을 인정하지 못할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라는 것, 말은 그럴싸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하기 위해 나를 감추거나 바꿔야 한다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야.
당장은 핑크빛 사랑으로 좋겠지만 어느 날 문득 고개를 들어 나를 봤을 때, 그리고 너를 봤을 때, 의구심이 들기 시작할거야.
그 의구심은 점점 커져버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드는 슬픔이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