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재미있다 엄청 다행이야. 그래서 빠른 손으로 후다닥 해버리다가 가끔 실수도 하고, 진행이 잘 안되고 그러면 스트레스도 받고 그런다. 까칠한 조직이다 보니 실수하면 아주 칼에 베이는 고통을 막 주는거지. 그래서 꼼꼼하게 챙겨가며 하려고 스스로 프로세스를 정립 중. 시스템이 다 되어 있는 회사 잠깐 다녀왔다고 이런 chaos라니...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여기가 chaos라도 나는 organize 하면서 일 해야지. 누가 알아주길 바라는 것 당연히 아니지만 못 한다는 소리는 절대 듣고 싶지 않은 것.
그래서 가끔 북북거리며 마음이 답답해질 때는 그냥 다리미질을 한다. 콘에어 스팀다리미 켜놓고 땀 흘리며 구겨진 옷들 좀 피고 나면 그나마 숨통이 조금 트인다고 해야하나.
조금 얍쌉하게 해야 잘 할텐데. 자꾸 정확하게 똑바르게 하고 싶은거지. 얍쌉까지는 아니더라도 선택과 집중을 하자!
예전에는 나부터도 설명충을 만나면 아는 이야기 또 하네, 지겹다 했다. 외국인들 많은 회사 다니다보니 문화 탓도 했나? 근데 여러 나라 사람들과 일 하다 보니 알겠는 것은 몇몇 사람들의 "이거 보면 알아요."가 참 나쁜 것이라는. 일을 공유하거나 지시를 줄 때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서 나누지 않고는 시스템 어디에 있어요, 앞 사람이 해 놓은 것 보면 알아요 하는 사람들이 너무 너무 너무나 많다는 것. 설명충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이해하지 못한다는 의미인 것을. 중요한 포인트를 설명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일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래서 마음 속에서 무시. 나는 알아서 찾아서 할 것이란다.
요새 일산에서 핫하다는 곳. 밀크쉐이크에 에스프레소 뿌려 주고 컵둘레에 땅콩 박았는데 그게 안 맛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상한거야.
남한산성. 한참 철인삼종이 인생의 전부인 줄 알았을때는 장거리 훈련을 위해 주말에 자전거 타고 갔던 곳. 여기를 올라가 볼 생각은 못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사실 뭘 해도 그냥 즐거워. 공기도 좋고 길도 너무 예쁘고 그랬다는.
포케는 아니지만 들어간 재료는 포케같은 느낌으로.
언제나처럼 과도한 깔맞춤. 이젠 한국에서 살거야라고 생각하기에 남았지만 역시 한국에서는 옷 입는 재미가 떨어져. 도쿄에서 혼자 미친여자처럼 살고 싶다.
쭈가 준 선물. 맵다고...
양말 정말 좋아하는 나.
이집 쪽갈비 못 먹어 안달났는데, 1년 안 먹어도 될 정도로 배부르게 먹었다. 난 우리 언니 없었으면 어째 살았나 몰라.
성수동 타치노미. 이름과는 다르게 앉아서 마시게는 해주더라. 근데 비쥬얼 좋은 안주가 맛도 좋은 건 아니야.
친구협찬으로 샴페인도 마시고 오이 들어 간 시원한 진토닉도 마시고.
사장님이 지인찬스라고 메론도 주시고.
마흔 넘어서 11살 조카한테 어린이날 선물 받았으면 내 인생 엄청 성공한 듯. 요새 얘 한 팔에 끌어안고 코난 좀 보다가 잠에 든다.
그래서 나도 조카를 위해 준비한 아이폰 미니. 하얀색 예쁘네.
회사와서 처음 먹은 점심. 뭐지. 너무 맛있다. 그냥 세속적인 맛은 엄청 좋은 것이야.
아이폰 바로 안 주고 뜸들였더니 조공 시작하신 조카님. 이모 취향은 또 기가 막히게 잘 알아.
회사에서 조식으로 주는 과일. 근데 공짜라 고맙지만 양이 조금 너무 박하지 않나요?
콘타이에서 정말 한결같이 시키는 메뉴.
어느 날 먹은 칼칼하니 맛있는 칼국수. 만두는 그냥 기성품?
술 취해서 굴러 다녔던 대천 해수욕장을 이번에는 너무도 얌전하게 구경만. 어른이 된 것?
여기는 호텔이 있었던 무창포 해수욕장.
누가 서해 아니랄까봐 해질때 이렇게까지 예뻐질 일이야?
사춘기에 가까워져 말을 뾰족하게 하고 짜증을 조금 더 내긴 해도 너를 사랑하는 이 마음이 변하거나 흔들리지는 않는다. 내 자식이 있었다면 달랐을 거라는 말 따위 신경쓰지 않아. 가정일 뿐. 현실성 제로. 이 생에 나의 내리사랑은 너 하나인 것으로. 나의 모든 것은 못 주지. 그러나 최대한을 줄 수는 있어~
선릉역 근처 중식당. 이름 잊어버렸는데 괜찮은 곳. 특히 고추가 잔뜩 들어간 유린기가 너무나도 맛있는 맛.
어느 날 과도한 패턴.
동료랑 먹은 점심. 아직 이 사회에는 내 나이대의 사람들이 있다는게 그렇게 좋다. 예전에 남의 이야기 오래 듣는 것 싫어했는데 이 동료의 말들이 깨알같이 재미있어서 자꾸 듣게 된다. 말 조리있게 재밌게 하는 사람 좋아. 더 친해져서 욕이랑 비속어도 섞어줬으면 좋겠다. 나 변태...
뽕족이 오랜만에 먹었는데 이제 너 끊어야겠다. 핵느끼함.
땡땡이와 꽃가라. 이 정도는 해야지.
굴라쉬라는데 내가 아는 맛과 너무나도 달라. 회사 점심은 4500원을 차감하지만 6천원 정도의 값어치는 해서 절대 화낼 수 없다.
꼬박꼬박 내 생일 챙김만 받았다. 은하 생일에 신당동에서 케이크집 못 찾겠다는 이유로 촛불 끄기 못 시켜준거 다시 한 번 엄청 미안해짐.
가야 할 전시가 생겼다. 너무나도 오랫동안 사랑하고 있는 그의 그림.
이날은 8천원 값어치. 성공.
강남 소보끼. 음. 다신 안 가.
강남 더블린은 혹시 근처면 또 갈 듯.
네이버가 축하해줘서 좋았고.
신한이 100원 줘서 핵빈정상함. 나 너네 탑스 회원이라며. 안 주느니만 못하는 100원은 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