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회사에서 바베큐 파티가 있었다. 바베큐장이 있던 곳까지 리무진 타고 감. 돈 지랄. 비도 엄청 왔고. 그래도 내 기분이 나쁘지 않으니 같이 흥겨워 해주는 척 정도는 할 수 있었다. 회사 사람들과 같이 흥겹게 술도 마시고 고기도 먹고, 거기까지가 좋았는데, 오는 길에 집 가까운 애들끼리 키타센쥬에서 소주 세병을 순식간에 나발 분것이 화근으로 주말 내내 죽으셨음. 다 토하고 설사하고 뒹굴뒹굴.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하기는 억울해서 레이크타운 아울렛 가서 샌달 두 켤레 사고 튼튼한 후라이팬도 하나 사왔다.
이젠 정말 술을 그만마셔야 할 때인가...
쭈와 은하가 7월 10일에 도쿄에 놀러오기로 했다. 볼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할 때는 오히려 안 보고 싶더니, 가능성이 보이는 순간 더 보고 싶어진다. 가진 사람이 더 갖고 싶어진다는 논리를 여기에 적용시켜도 될 것 같다. 연애도 그런 것 같다. 오히려 있을 때, 뭔가 가능성이 있어보일 때 더 안달이 나는데 요새는 그것조차 없으니. 그래도 외롭긴 해서 지난 주 금요일 살짝 막 나갈 뻔하다가 소주가 날 살렸다. 너무 괴로우니까 딴 생각 안 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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