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회사에서 바베큐 파티가 있었다. 바베큐장이 있던 곳까지 리무진 타고 감. 돈 지랄. 비도 엄청 왔고. 그래도 내 기분이 나쁘지 않으니 같이 흥겨워 해주는 척 정도는 할 수 있었다. 회사 사람들과 같이 흥겹게 술도 마시고 고기도 먹고, 거기까지가 좋았는데, 오는 길에 집 가까운 애들끼리 키타센쥬에서 소주 세병을 순식간에 나발 분것이 화근으로 주말 내내 죽으셨음. 다 토하고 설사하고 뒹굴뒹굴.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하기는 억울해서 레이크타운 아울렛 가서 샌달 두 켤레 사고 튼튼한 후라이팬도 하나 사왔다. 

이젠 정말 술을 그만마셔야 할 때인가...

쭈와 은하가 7월 10일에 도쿄에 놀러오기로 했다. 볼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할 때는 오히려 안 보고 싶더니, 가능성이 보이는 순간 더 보고 싶어진다. 가진 사람이 더 갖고 싶어진다는 논리를 여기에 적용시켜도 될 것 같다. 연애도 그런 것 같다. 오히려 있을 때, 뭔가 가능성이 있어보일 때 더 안달이 나는데 요새는 그것조차 없으니. 그래도 외롭긴 해서 지난 주 금요일 살짝 막 나갈 뻔하다가 소주가 날 살렸다. 너무 괴로우니까 딴 생각 안 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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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회사 친한 친구들과 늦은 생일파티를 가장한 수다 놀이.
토요일은 대망의 후지산까지의 라이딩. 오십키로 이후 이어지는 업힐로 반실신. 내가 이래서 업힐은 안된다고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나중에 같은 그룹 사람들 그냥 다 먼저 가라하고 혼자 슬슬 탔다. 총 110키로. 예전에 타던 업힐에 비하면 업힐도 아닌데 역시 연습 부족.
오늘 오츠키역까지 삼십키로 더 타고 전철로 니시니포리역까지 와서 팔키로 타고 집에 왔다. 바로 고기 구워 먹었다. 삼백그람짜리 삼겹살하고 로스 세트 다 먹었다. 현미밥도 2/3공기는 먹은 듯. 흠... 내일부터 다시 식단.
바로 밑에서 후지산을 올려 보는데 진짜 신비로웠다. 후지산 등산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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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내용을 믿지는 않는데 오랫만에 가오가 꿈에 나왔다. 근데 꿈의 내용이 너무 슬펐다. 가오의 마지막을 보지 못한 나의 무의식인 것일까. 가오야 많이 아팠니? 사랑한다면서 정작 해준 것은 많지 않아 못내 미안한 마음이야. 너를 쉽게 잊어버리고 사는 일상이 나 스스로도 놀라울 뿐이야.

보고 싶단다. 몇 번을 말해도 의미 없는 울림이 되어버렸지만 보고 싶다. 그냥 한 번 더 안아 보고 한 번 더 말을 건내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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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중에 느끼는 것들.

다이어트 명언을 보면 주로 찌기는 쉬우나 빼기가 어렵다는 내용이 많은데, 난 나이 때문인지 찌우는 것도 쉽지 않다고 느껴진다. 우선 엄청 먹을만큼 소화를 못 시키고 (많이 먹으면 백프로 탈나서 이틀은 고생하는 듯), 같은 맥락으로 음식이 역류하는 것이 느껴져서 먹고 바로 자는 살찌기 가장 좋은 행실을 유지할 수 없다. 많이 먹었다는 자괴감 잘 안 든다. 그냥 많이 먹지 못해서 슬프다. 그래도 운동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의견이 맞다고 생각한다. 밸런스 있는 몸과 근육을 만들어 내는 것이 어렵지 아무것도 안 하는 순간 골반은 금새 삐뚫어지고 근육은 언제 있었냐는 듯 사라져 버린다.

요새 식단은 잘 하고 있는가? 사실 중간 정도. 아침 과일 먹는 것은 꾸준히 유지 중. 점심은 약속에 따라 그러나 서빙되는 전부를 먹지는 않으려고 한다. 저녁은 디톡스 쥬스로 대체할 때가 많고 중간 간식은 너트류. 순서 상관 없이 약속과 음식 먹은 양에 따라 디톡스 쥬스를 더 마시기도 덜 마시기도. 지난 주말은 공산당 쳐들어오기 일보직전이라 좀 먹기는 했는데 그도 아침 점심만 조금 챙겨먹고 역시 디톡스 쥬스.

운동은? 공복 유산소를 위해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이십분 정도 뛴다. 어찌나 저질 체력 되셨는지, 나름 마라톤 완주한 여자라는게 자랑이었는데, 2-3키로에 심장이 터질 것 같다. 공복유산소를 위해서는 계속 이 정도만 뛸 생각이지만 뛰는 거리는 한 달에 한 두 번 주말에라도 좀 늘려봐야 할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진 것이 못내 스스로 안타깝다. 그리고 매일 하는 것은 일어나자마자 스트레칠 오분에서 십분 정도. 골반 밸런스의 중요성을 너무 잘 알기에 어깨만 풀어주는 스트레칭 위에 골반 운동도 살짝 더해서 한다. 그래도 이십대에 바지 틀어지던 것 생각해보면 요새 청바지 핏에는 만족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나은 나를 위해서. 일주일에 한 두 번 이상은 한 시간 이상 요가를 하고 장거리 자전거를 탄다. 내일은 후지산까지 110키로 정도 탈 예정이니 오랫만에 장시간 운동이라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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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4일 생일이었다. 정말 처음으로 생일을 혼자 보내봤다. 별느낌은 아니었다. 좋지도 나쁘지도. 출근해도 상관 없었는데 회사 호들갑쟁이들 보기 싫어 그냥 휴가냄.

휴가 낸 핑계로 다녀온 클림트전. 에곤쉴레를 보려면 롯본기를 가야했지만 작품수가 많고 전시구성이 좋다고 해서 클림트전을 먼저 봤다. 말해 뭐해. 감동감동감동. 행복했다. 중간중간 몇 개의 그림에는 가슴이 벅차 오르기까지. 예술가는 타고 나나봐. 난 예술적인 재능은 없고 왜 망할 이 감성만 타고 나서 또 가슴이 쿵닥쿵닥. 도망가고 싶기만.


그리고 쿠로휴네테라고 유명한 경양식집 가서 밥 먹었다. 맛있긴 했는데 누구나 다 아는 그맛. 가격 생각하면 돈 아까운 맛. 요새 제법 요리를 하는 나. 바깥 음식에 까다로워지기 시작함.


그리도 토요일은 다음주에 있을 후지산 라이딩을 위해 라이딩 연습. 로드 오랫만에 탔더니 힘들었다. 그리고 엉덩이도 아프고. 나 자전거 의류 안 입어도 엉덩이 안 아픈 여자였는데 자전거를 위한 엉덩이 근육에 다 사라졌나보다. 그냥 서굴프네. 자전거 좀 더 타야지.

치바로 다녀왔는데 치바에서 진도 5의 지진을 처음 겪었다. 엄청나게 큰 쇼핑몰이 휘엉청. 역시 오래 살 곳은 아니다 싶다가도 인프라가 잘 가춰진 것에는 박수. 나만 호들갑.

일요일은 어제의 무리로 인한 휴식. 어제 키로수는 얼마 안됐는데 정말 너무 더워서 정신이 살짝 나가심. 낮에 실컷 자다가 오후부터 후다닥 청소하고 요가도 하고 지금 살짝 쉬는 중.

쉬면서 또 문득 뭐하고 있는 것일까 싶은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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