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그냥 글을 쓰지 않았었다. 마음이 답답하거나 우울하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별다른 것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고나 할까.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면 자꾸 나를 나의 하루하루를 되돌아보게 되니, 그것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고 하는게 맞는 말이겠다.
도쿄에 온지 딱 일년이 되었다. 어쨌든 잘 살고 있으니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 직장에서도 붙임이 있기는 하지만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고 이사한 집은 꽤 마음에 드는 수준. 연애야 뭐 어차피 한국에서도 제대로 못했던 것. 앱을 통해서 데이트라도 해볼까 하다가 그나마도 귀찮아서 손을 떼었다.
그러나 이미 끼어 있는 역마살은 어쩌지 못하고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이직이 아닌 또 다른 타국에서의 삶. 여기보다 한국에서 조금 더 먼곳으로. 마음이 바뀌는 것에 따라 쉽게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할 수 없는 곳으로.
항상 한 발을 다른 쪽에 걸어 놓는 나의 나쁜 습관을 없애버릴 수 있는 곳으로. 간절하게 원하여 얼굴이 뜨거운 짓도 할 수 밖에 없어 해야하는 곳으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일기  (0) 2019.01.31
일상  (0) 2019.01.18
가슴이 터져서 죽을 것 같아  (0) 2018.12.06
2018년 11월 28일  (0) 2018.11.28
2018년 11월 27일  (0) 2018.11.27

마냥 걸었다. 마냥 걷는데 도쿄가 너무 예뻐서 그리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가 막혔다. 난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반복되는 답을 찾기 어려운 질문. 나는 왜 다른 사람처럼 분명한 삶의 목표나 지켜야할 것이 많지 않은것일까. 내가 갈 곳은 어디일까.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  (0) 2019.01.18
2019년 1월 4일  (0) 2019.01.04
2018년 11월 28일  (0) 2018.11.28
2018년 11월 27일  (0) 2018.11.27
주말일기  (0) 2018.11.26

'취미 > 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사랑한 서울  (0) 2019.05.02
참고용  (0) 2019.03.04
시즈오카  (0) 2018.11.26
샘 스미스  (0) 2018.10.12
카루이자와  (0) 2018.09.17

선택과 집중
당분간 일을 선택하고 거기에 집중하겠어.
오늘 클라이언트랑 미팅했다. 클라이언트가 베이징에서 온 기념으로 같이 에비스에서 점심 먹었는데 이 레스토랑 음식 먹고 나 아래위로 다 뱉음. 샐러드 위에 있던 치킨이 영 그렇더니. 덜 익은 계란 탓일수도. 닭만은 탈나면 안된다. 나 그럼 진짜 베지테리언 되어야 함. 요새 슬슬 생선도 가리고 있는데. 인스타용 사진이라며 찍긴 했다만 맛있거나 좋아서 찍은 건 아니다. 

자꾸 심장이 터질 것 같다. 터져버려라. 커피탓이야. 근데 심장이 이렇게 터질 것 같을 때마다 생각이 난다. 자꾸 좋게 포장하려고 하는 나를 발견한다. 아무리 좋게 어떤 식으로 포장하려 해도 거짓말일 뿐이다. 흔들리게 하지도 않는데 혼자서 흔들리지 말자. 그만해. 너를 조금도 배려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무엇을 찾으려고 하는거니? 반복되는 관계의 문제. 너를 아끼는 사람을 너도 아끼는게 그것의 관계의 정석 아니겠니. 더 이상 차가움에서 거짓말에서 진실을, 따뜻함을 찾으려고 들지 말자. 그런 건 처음부터 보여지는 것이라는 거 누구보다 잘 알잖아. 아낌과 배려에서 사랑을 찾자. 제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1월 4일  (0) 2019.01.04
가슴이 터져서 죽을 것 같아  (0) 2018.12.06
2018년 11월 27일  (0) 2018.11.27
주말일기  (0) 2018.11.26
2018년 11월 24일  (0) 2018.11.24

I am what I eat.

계속 그렇게 생각하며 먹을 때마다 한 번 더 생각해본다. 

두근거림이 사라지지 않는다. 

발리에 다녀오고 나면 괜찮아질까.

곧 연말이라 이 두근거림이 더 심해질까.

나도 모르겠다.

sns를 대충 없앴다. 

그래봐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지만.

내가 글을 올려 놓고 누가 봐주길 바라는 그런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 싫었다.

그리고 계속 누군가를 찾아보고 있는 나를 보는 것도 싫었다.

쿨해지길 원하지 않는다 이제. 그러나 단단해졌으면 좋겠다.

작은 것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그런 상태가 오랜기간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두근거리더라도 그 두근거림으로 인해 이상한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슴이 터져서 죽을 것 같아  (0) 2018.12.06
2018년 11월 28일  (0) 2018.11.28
주말일기  (0) 2018.11.26
2018년 11월 24일  (0) 2018.11.24
2018년 11월 21일  (0) 2018.11.2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