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동일한 업에 있는 사람들은 말이 많다. 이건 직업병. 그래서 나도 말이 많은 편이다. 아니 많아진 편이다. 그리고 대화와 대화 사이의 공백을 잘 못 참는다. 이건 직업병 탓을 하기에는 내가 원래 그랬다. 20대 사회에 막 발을 들였을 때는 공백을 못 참고 아무 말이나 쏟아내는 자신이 너무 싫어서 반성의 시간을 종종 가졌던 것 같다. 반성의 결과로 머리 속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 버릇 때문에 가식적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생각하는 바를 말로 내지 않는 것 같다고. 맞는 이야기. 내 생각들이 입 밖으로 나오면 말 그래도 상대방을 칼로 베어버리는 정도의 상처를 줄 것 같아서가 첫 번째 이유이고 두 번째는 내가 하는 말의 진실성이나 사실여부를 나조차도 믿지 않아서.

요새 힘들다. 사람들을 계속해서 만나고 떠들다 보니 그들의 말에 상처를 입는다. 그냥 안 해주면 고마울 말들을 무심코 뱉어내는. 몰라서 그러는 걸까 의도를 갖고 그러는 것일까를 계속해서 고민하게 하는. 많은 시간을 일하는 데 써버리는 요새, 이러한 고민들에 할애하는 시간이 아까우면서도 놓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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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친구 쏭의 아버지가 영면하셨다.
어젯밤 늦게 울린 전화를 받기도 전에 왜 이 시간에 너에게서 연락이 오는 건지 알았어. 어쩔 줄 모르는 너에게 해 줄 위로의 말이 없더라. 내가 겪어보니 시간이 약이다라는 그런 말은 당시에 전혀 들리지도 듣고 싶지도 않았던 말이니까. 너무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큰 일을 치뤄야 하는 네가 못내 안타깝다. 회사에 묶인 몸이라 당장 달려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쏭의 아버님은 글로 유언을 남기셨다고 한다. 문득 떠오르네. 아빠, 하고 싶으셨던 혹은 남기고 싶으셨던 말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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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너무 바빠. 사진 찍을 일도 없고. 출근하지 않으면 아침 7시부터 일을 시작하고 점심에 30분 정도 낮잠을 자고 있다. 재택할 때는 운동도 안 빠지려고 하고. 운동 갔다가 그 사이에 온 메일이랑 업무를 처리하고 11시쯤 잔다. 그래서 하루가 엄청 길다. 

주짓수 관장님이 배운 거 자꾸 잊어버린다고 뭐라고 하시는데, 진짜 안 배웠는데. 내가 엄청나게 결석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시나. 도장 초기 멤버라 그 동안 다 배웠다고 자꾸 구박하시는 듯. 드문드문 스파링 할 때 무섭다. 관장님들이나 다른 여자들하고 할 때는 괜찮은데, 체급 차이 있는 남자들하고 스파링하다가 어디 한 군데 부러질 것 같은 공포심이 들어 힘이 아예 안 들어간다. 엉터리로 하는 것 같아 보일까봐 미안하기도 하지만 내 몸이 더 소중한 걸 어쩌겠어. 나이가 들어 한 번 다치면 오래가니. 스트레칭을 더 공들이게 된다.

 

조카가 사랑하는 와플대학이 사무실 근처에 있어 벌써 두 번이나 먹었다. 이러니 살찌지. 허리 사이즈 재보고 정말 짜증이 확...

 

팀 회식으로 뽕족을 또 갔어. 넌 이제 정말 안녕. 자발적으로는 안 가.

 

포케가 너무 먹고 싶었지만 그렇게 맛이 아쉬웠던 곳. 나에게는 slow cali가 이치방!

 

두유 크림치즈 샌드위치. 나랑 같이 간 언니는 나보다 열살도 더 많은데 아직 엄청 날씬하고 예쁘다. 그 묘하게 나이를 모르겠는 매력이 있는... 옆에서 먹는 것 보니 역시 비결은 소식. 그 언니는 저 샌드위치 반쪽을 다 먹지 못하는 과.

 

도쿄 샐러드.

 

동료 추천으로 간 아키비스트. 분위기 좋았음.

 

돌솥밥이 14000원. 서울은 이제 물가가 미친 곳이다.

 

회사밥은 저렴이라 딱 그만큼.

 

보부상 같다고 찍어 준 사진. 나 왜 이러고 사니...

 

꽂히면 깔별/사이즈별 사주는거야...

 

우리동네 핵 맛있는 빵집.

 

아파트 상가의 미니베이커리. 여기 샌드위치 사랑.

 

농민백암순대 선릉점. 문열기도 전에 갔는데 40분 줄 선 거 말 안됨. 기다림이 침샘을 격하게 자극해서 특 사이즈를 시켰는데 저세상 양이더라는.

 

회식 때 먹은 차돌삼합. 강한 의지로 많이 먹어주려고 했는데 스스로의 기대에는 못미쳤다.

 

어처구니 없게 너무 맛있던 들기름메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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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재미있다 엄청 다행이야. 그래서 빠른 손으로 후다닥 해버리다가 가끔 실수도 하고, 진행이 잘 안되고 그러면 스트레스도 받고 그런다. 까칠한 조직이다 보니 실수하면 아주 칼에 베이는 고통을 막 주는거지. 그래서 꼼꼼하게 챙겨가며 하려고 스스로 프로세스를 정립 중. 시스템이 다 되어 있는 회사 잠깐 다녀왔다고 이런 chaos라니...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여기가 chaos라도 나는 organize 하면서 일 해야지. 누가 알아주길 바라는 것 당연히 아니지만 못 한다는 소리는 절대 듣고 싶지 않은 것. 

그래서 가끔 북북거리며 마음이 답답해질 때는 그냥 다리미질을 한다. 콘에어 스팀다리미 켜놓고 땀 흘리며 구겨진 옷들 좀 피고 나면 그나마 숨통이 조금 트인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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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얍쌉하게 해야 잘 할텐데. 자꾸 정확하게 똑바르게 하고 싶은거지. 얍쌉까지는 아니더라도 선택과 집중을 하자!

 

예전에는 나부터도 설명충을 만나면 아는 이야기 또 하네, 지겹다 했다. 외국인들 많은 회사 다니다보니 문화 탓도 했나? 근데 여러 나라 사람들과 일 하다 보니 알겠는 것은 몇몇 사람들의 "이거 보면 알아요."가 참 나쁜 것이라는. 일을 공유하거나 지시를 줄 때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서 나누지 않고는 시스템 어디에 있어요, 앞 사람이 해 놓은 것 보면 알아요 하는 사람들이 너무 너무 너무나 많다는 것. 설명충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이해하지 못한다는 의미인 것을.  중요한 포인트를 설명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일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래서 마음 속에서 무시. 나는 알아서 찾아서 할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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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 정도면 너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해. 기저에 깔려 있는 우울감이 가끔 증이 되려고 할 때 아, 그러면 안돼라며 정신을 차리게 만들어 주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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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일산에서 핫하다는 곳. 밀크쉐이크에 에스프레소 뿌려 주고 컵둘레에 땅콩 박았는데 그게 안 맛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상한거야.

남한산성. 한참 철인삼종이 인생의 전부인 줄 알았을때는 장거리 훈련을 위해 주말에 자전거 타고 갔던 곳. 여기를 올라가 볼 생각은 못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사실 뭘 해도 그냥 즐거워. 공기도 좋고 길도 너무 예쁘고 그랬다는.

포케는 아니지만 들어간 재료는 포케같은 느낌으로.

언제나처럼 과도한 깔맞춤. 이젠 한국에서 살거야라고 생각하기에 남았지만 역시 한국에서는 옷 입는 재미가 떨어져. 도쿄에서 혼자 미친여자처럼 살고 싶다.

쭈가 준 선물. 맵다고... 

양말 정말 좋아하는 나. 

이집 쪽갈비 못 먹어 안달났는데, 1년 안 먹어도 될 정도로 배부르게 먹었다. 난 우리 언니 없었으면 어째 살았나 몰라.

성수동 타치노미. 이름과는 다르게 앉아서 마시게는 해주더라. 근데 비쥬얼 좋은 안주가 맛도 좋은 건 아니야.

친구협찬으로 샴페인도 마시고 오이 들어 간 시원한 진토닉도 마시고.

사장님이 지인찬스라고 메론도 주시고.

마흔 넘어서 11살 조카한테 어린이날 선물 받았으면 내 인생 엄청 성공한 듯. 요새 얘 한 팔에 끌어안고 코난 좀 보다가 잠에 든다.

그래서 나도 조카를 위해 준비한 아이폰 미니. 하얀색 예쁘네.

회사와서 처음 먹은 점심. 뭐지. 너무 맛있다. 그냥 세속적인 맛은 엄청 좋은 것이야.

아이폰 바로 안 주고 뜸들였더니 조공 시작하신 조카님. 이모 취향은 또 기가 막히게 잘 알아.

회사에서 조식으로 주는 과일. 근데 공짜라 고맙지만 양이 조금 너무 박하지 않나요?

콘타이에서 정말 한결같이 시키는 메뉴.

어느 날 먹은 칼칼하니 맛있는 칼국수. 만두는 그냥 기성품?

술 취해서 굴러 다녔던 대천 해수욕장을 이번에는 너무도 얌전하게 구경만. 어른이 된 것?

여기는 호텔이 있었던 무창포 해수욕장.

누가 서해 아니랄까봐 해질때 이렇게까지 예뻐질 일이야?

사춘기에 가까워져 말을 뾰족하게 하고 짜증을 조금 더 내긴 해도 너를 사랑하는 이 마음이 변하거나 흔들리지는 않는다. 내 자식이 있었다면 달랐을 거라는 말 따위 신경쓰지 않아. 가정일 뿐. 현실성 제로. 이 생에 나의 내리사랑은 너 하나인 것으로. 나의 모든 것은 못 주지. 그러나 최대한을 줄 수는 있어~

선릉역 근처 중식당. 이름 잊어버렸는데 괜찮은 곳. 특히 고추가 잔뜩 들어간 유린기가 너무나도 맛있는 맛.

어느 날 과도한 패턴.

동료랑 먹은 점심. 아직 이 사회에는 내 나이대의 사람들이 있다는게 그렇게 좋다. 예전에 남의 이야기 오래 듣는 것 싫어했는데 이 동료의 말들이 깨알같이 재미있어서 자꾸 듣게 된다. 말 조리있게 재밌게 하는 사람 좋아. 더 친해져서 욕이랑 비속어도 섞어줬으면 좋겠다. 나 변태...

 뽕족이 오랜만에 먹었는데 이제 너 끊어야겠다. 핵느끼함.

땡땡이와 꽃가라. 이 정도는 해야지.

 굴라쉬라는데 내가 아는 맛과 너무나도 달라. 회사 점심은 4500원을 차감하지만 6천원 정도의 값어치는 해서 절대 화낼 수 없다.

꼬박꼬박 내 생일 챙김만 받았다. 은하 생일에 신당동에서 케이크집 못 찾겠다는 이유로 촛불 끄기 못 시켜준거 다시 한 번 엄청 미안해짐.

가야 할 전시가 생겼다. 너무나도 오랫동안 사랑하고 있는 그의 그림.

이날은 8천원 값어치. 성공.

강남 소보끼. 음. 다신 안 가.

강남 더블린은 혹시 근처면 또 갈 듯.

네이버가 축하해줘서 좋았고.

신한이 100원 줘서 핵빈정상함. 나 너네 탑스 회원이라며. 안 주느니만 못하는 100원은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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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간 김에 한 번 가봤는데 너무나 독특하고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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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주가 경기도 어디에 붙어 있다고 생각 한 무식한 여자. 당일치기로 운전해서 다녀올만한 곳인 줄 알았다.  그래 멍청하면 몸이 고생해. 그래도 한옥마을은 가볼만 했다. 특별히 뭔가 할만한 게 없는데도 말이야. 결국 떡갈비 먹고 전통찻집 간 것이 다 인 듯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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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보는 벚꽃 나도 봐야지.

추웠음에도 샌달이 너무 신고 싶어 땡땡이 양말 신고 도전!

엄지손가락 뚫린 글로브 쓰다가 큰일날 듯 하여 도장에서 새로 구입하고는 내 것 인증~

slow cali 포케가 정말 취향인 것. 가까이만 있으면 매일 한 끼는 먹을 듯.

식단 해본다고 버섯이랑 닭가슴살. 닭가슴살 랠리 거가 괜찮았던 것 같아 윙잇 다시 시작했는데 내 기억의 오류인가. 너무나 맛이 없고 퍽퍽. 얼른 먹고 헬뷰로 갈아타겠어.

요즘 집에서 미시는 커피가 맛있어져서 오히려 나가면 새로운 음료 시켜먹어보고 있다.

opin에서 산 크림빵. 예전 스벅이랑 모양만 비슷한 게 아니라 맛도 비슷해서 굉장히 별로.

내 나름 최애 갈빗살 파는 집인데 연탄이라 고기가 티는 순간 쓴 맛이 나서 못 먹을 것이 되어버리네. 너도 이젠 아웃.

동탄 간 기념으로. 이 날 하루 8시간 대중교통 이용. 나 꼬리뼈가 너무너무 아프더라. 쏭을 너무너무 아끼고 사랑하지만 동탄은 또는 못가겠다. 서울에서 보자.

우리 동네 빵맛집 빼지아슈. 사와서는 스벅에서 마시는 양*치. 맛은 솔직히 내 취향 아닌 걸로.

집 앞도 아닌데 내가 이 길 좋아하나봐. 무의식 중에 남기는 사진.

베프랑 모리본. 다 맛있었어.

이차로 간 파스타 소주집. 안주는 노터치. 여기 원래 맛있는데 모리본 파워가 크다.

언니네랑 모리본 해당 주에 2차 출격해서 안 먹어 본 안주 도전. 정말 실컷 먹고 술도 마시고 13만원 실화?

도봉산 까페 뷰 가볍게 이 정도.

우리 맘께서 싸주신 김밥 메인 속은 콩이고요...

옥수수도 있어요.

조카 심부름으로 모노앤유 쿠키랑 소금빵. 맛집인 것으로.

이모 요새 이런 거 꽃혀있어.

나 등심 좋아했네. 깍두기 볶음밥은 더 좋아했고. 다이어트 한다고 탄수 안 먹는다는 큰소리나 치지 말 걸. 숨안쉬고 한 시간 먹은 날.

통장에 월급이 묻었을 때는 카드로 지우면 깨끗하게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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