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회사 사람들과 꽤 친해졌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 그렇게 남의 험담을 한다. 누가? 내가. 입 터진 사람처럼 신나게 남의 욕을 한다. 이런 내가 싫어 회사 다니면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지 않는데. 반복적인 나의 문제다. 누군가의 험담을 해서 내 마음이 시원하면 차라리 괜찮을텐데 그렇지 않으니 문제라고 생각하는 거겠지. 그런 시간이 아깝다. 그럴 시간에 일을 하던가 공부를 하던가 운동을 하던가 차라리 와우를 하던가 하는 마음이 계속 드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내가 하는 험담은 그 때 내 기분에 따른 것이다. 사람에 대해 험담을 하지만 계속적인 잘 못된 행동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김효, 요새 못났다는 느낌이 든다. 다시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자. 이럴 바에는 혼.자.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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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스트가 되겠다고 큰 소리 친 이후...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택배가 오지 않고 있다. 기특하다. 세탁하기 귀찮아서 혹은 떨어진 단추 다시 달기 귀찮아서 모른 척 하고 있던 옷가지들을 정리하고 있다. 몇년전부터 사모은 채 입지 않고 있는 옷들을 보자니 난 확실히 마르고 키큰 애들이 입어야 예쁜 옷들을 참 좋아하고 있었다. 나같이 키 작은 통통녀가 입어서 예쁠 옷들이 있을텐데. 그런 옷들은 성에 안 차니 살빼겠다고 이 고생이겠지. 그래도 살은 계속 열심히 빼고 있다. 먹는 양을 줄였더니 살 빠지는 효과보다 매일매일 몸이 가벼워서 좋다. 

토요일엔 일본에서 자전거가 온 기념으로 햇빛 쨍쨍한 오후 세시에 조카와 둘이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여 언니 사무실이 있는 동대문까지 갔다. 편도 20키로. 이 아이는 반쯤 넋이 나가 언니가 차로 싣어서 오고 나는 다시 열심히 페달질 하여 집에 왔다. 요새 운동을 안 했더라도 사실 왕복 40키로는 그렇게 힘든 여정은 아닌데, 너무 더울 때 자전거를 탔나보다. 게다가 조카가 아직 어린 것을 감안하지 못하고 시작한 터라 자전거 도로라도 온 신경이 곤두서서 탔는지 무척 피곤해졌다. 좋아하는 와우도 때려치고 주말내내 곯곯. 그래도 공짜로 곯곯댈 수는 없다 싶어 아침 8시부터 언니네 집에 가서 나 책임지라고 티내면서 곯곯하며 삼시세끼 얻어 먹고 온 나란 빈대같은 여자.

사무실 동료가 일요일 낮에 이메일을 탁 쓰더니 월요일 아침까지 일을 해서 내놓으라고 연락이 왔다. 어려운 일 아니어서 사실 해주면 되는데 시키는 태도나 방법이 머뜩찮아 한참 실갱이를 해볼까 고민하게 만들었다. 사실 일은 해야하는 거니까 시간이나 이런 부분은 기분은 나쁘지만 크게 상관 없다. 회사 다니다보면 마음처럼 쿨하게 일하기가 쉽지는 않으니. 그러나 그 태도나 방법이 맞지 않으면 화가 난다. 좀 영리하게 일하면 안되겠니?이래 놓고 월요일 꼭두새벽같이 와서 일을 한 나란 여자도 참. 원래 출근시간전에 일이 끝나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거지. 이럴 줄 알았나? 미리 어느 정도 일을 대비해놨더라, 스스로도 왜 이걸 할까 생각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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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하기 전에 스스로를 참 한심하게 느끼게 하는 것인 줄 알면서도 못 고치는 나의 큰 병. 맥시멀리즘. 모든 것에 그러지는 않지만 특히 집착하는 것은 옷과 신발. 책과 문구류. 화장품. 두 개의 방에 엄청나게 쌓여 있는 물건들이 이제는 나도 싫다라는 생각이 든다. 세탁을 안 해도 두 세달은 거뜬히 살아 남을 양의 옷들. 여기저기 숨겨져 있는 책들. 색조화장은 하지도 않는 주제에 색깔별로 있는 아이섀도우. 이제 그만하자 싶다. 옷, 신발은 더 이상 사지 않고 낡을 때까지 입고 버리자라는 마음. 항상 알지. 옷이 문제가 아니라 내 몸이 문제인 것을. 다이어트를 해서 예뻐지면 될 것을 옷으로 커버하려고 드니. 소설책은 한 번씩 더 읽고 이미 판매하고 있었고, 각종 문제집은 풀어버리고 그 부분을 조금씩 찢어서 버리고 있다. 화장품... 색조는 어쩔 수 없고, 나머지는 열심히 발라서 예뻐지지 뭐. 미니멀하게 살자. 물건이 없어야 내가 가벼워진다. 훨훨 날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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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사랑하는 우리 쏘와 뽀미와. 여자 셋의 여행. 유여사님도 같이 오면 좋았겠지만 감자 캐겠다며 안성으로 내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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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처럼 싫은 점을 찾나 싶다. 근데 별로 없으니 만들어내고 있는 듯한. 아침내내 lauv의 paris in the rain을 무한재생 중. 가족이고, 친구고, 회사고 그냥 뒤로 하고 이삼일 정도 혼자 여행을 다녀와야겠다. 답답하네...
일본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한과를 끝내면 그 부분을 찢어서 버리고 있다. 미련의 차단. 버림의 미학. 미련이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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