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월요일 휴일이라 쉬고 있다. 주말에 비온다해서 니코 취소했더니 어이없이 오늘 하루 비왔다. 아까운 내 주말.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봤다. 오랫만에 신데렐라 병 걸린 여자들을 위한 드라마가 아니어서 기분이 좋았다. 센여자들. 센선택들. 연하와의 데이트 아니다, 결혼과 미혼의 의견차이가 있는 커플의 데이트 이야기. 끝이 정말 뻔한 것일까? 워낙 연하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달달한 데이트씬에는 집중을 못하고 안하고 갈등의 씬에만 집중해서 대화를 듣고 어떻게 결론을 내리나 궁금해했다. 임수정이 뱉어내는 말들은 거짓말처럼 나의 입에서 나오던 말들. 끝을 알것 같기에 적극적이지 못하는, 한 번 해보지 뭐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만큼 나이가 들어버린 나라는 사람.
오늘은 아울렛 다녀왔다. 운동복 바지 두 개 사옴. 한참 룰루에 집중하다가 그냥 새로운 기분으로 아디다스에서 하나 갭에서 하나 샀는데 색다른 느낌. 룰루만큼 편한 것은 아니지만 디자인이 제법 마음에 든다.
그리고 아무것도 안 샀지만 진정 자라는 사랑이다. 나처럼 특이한 옷 좋아하는 사람한테 적당한 가격과 질로 만족시켜 주는. 막바지 세일에 건지는 재미도 있고, 세일 안 할 때 사도 화 안나는 가격~ 자라는 사랑입니다!!! 오늘 안 산 이유도 안 예뻐서거나 비싸서가 아니라 더 이상 짐 늘리면 내가 사람새끼가 아니다 싶어서...
집에 오는 길에 샤인머스켓 시즌이라 사왔다. 저거 한 알당 천원가까운. 한국도 싸지는 않았다만 일본 과일 가격은 정말 저질. 근데 과일은 먹어야 하고 맛있는 것 먹고 싶으니. 차라리 수박이 싸게 먹히지 싶다.


내일부터는 다시 건강식단. 아침에 바나나 쥬스마시고 점심 일반 도시락 먹고 그 이후 굶기. 다이어트야 물론 항상 하고 있지만 살 빼는 것 보다 그냥 많이 먹는 내가 싫어졌다. 미련맞고 그악스럽고 아파지고.
지바노프의 btn을 계속 계속 듣고 있다. 들을 때마다 술 땡긴다. 근데 소주 감성은 아니고 라운지바 감성. 서울 돌아가면 당분간 이태원 출근 좀 해야지.
성적표 나왔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만점 받았습니다. 어쩐지 쉽더라. 엔투까지 통과하고 집에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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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랑 만나

달려달려 했는데 목요일이라 맘껏은 못달렸다 그래서 그랬는지 밤을 꼬박샜다. 술이 취했는데 덜 취해서. 새벽 내내 감수성이 터진 것도 아니고 그냥 정말 잠이 안 와서 하얗게 불태웠다.
그리고 금요일 출근해서 그렇게 버텼다. 이전 경험으로 비춰 열두시쯤 되면 기절 할 줄 알았는데 또 그렇게 멀쩡하게 버텨서 멀쩡히 집에 와서 콜 하나 하고 드라마 좀 보다가 잠들었다.
기특하다. 김효!
아래 사진은 나름 좋아하는 오키나와 요리집. 뭐 먹다가 취해서 사진은 더 없지만 대단한 맛보다는 편안함이 좋은 곳. 이차는 와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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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따위 시작을 말았어야 한다. 요새 심심해서 한국에서 핫하다는 드라마 연달아 봤더니 감수성에 물이 올라 터져 나와서 연애하고 싶어졌다. 성격 상 안되는 거 알면 이제는 포기할 때도 됐는데, 어딘가에서 마냥 좋은 사람이 나타날 것 같은 이 말도 안되는 기분. 음악도 괜히 더 짠하게 다가오고. 

안돼. 실망하고 싶지 않아. 방어벽이 높은 것이라는 소리 들었지만 시도 할 때마다 그 모양인것을 뭐. 운동이나 하겠어, 공부나 하겠어, 일이나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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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 하자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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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산장인데 미치겠다. 여자 넷이 세로로 누워야만 하는 닭장 같은 좁은 곳에서 자야하는데 난 불가능. 게다가 내 옆자리 아가씨의 미세한 코골이에도 신경이 계속 쓰여, 저녁 일곱시부터 누웠지만 결국 열시에 포기하고 식당에 나와 앉아있다. 화장실도 헛구역질이 올라와서 몇 번을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 나무가 있는 산이라면 밖에다 볼일을 보고 싶은 수준. 고산병으로 혹은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고생할 줄 알았더니 이외의 것으로 고통 받는 중. 그래도 와이파이 되어 게임이라도 하며 시간을 떼우니 살 것 같다.

오늘 정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구합목까지 온 어제 일정으로는 후지산 오를 만 하다, 사실 등산 난이도는 중도 안되는 듯. 설악산을 상으로 기준을 뒀을 때. 다만 고산병 걱정을 미리해서 5합목부터 호흡 열심히 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약간의 두통 외에는 별로 달라진 것 없다. 지금부터 한 시간 후인 새벽 두시반부터 정상을 타기 시작하는데 다를 수도 있을 듯. 한번도 안 오르면 바보지만 두 번 올라도 바보라는 후지산 관련 문장의 의미 이해! 그래도 구름보다 높이 올라와서 보는 풍경은 눈에 마음에 잔뜩 담아가고 싶을만큼 훌륭하다는 건 사실.

일요일인 지금 올리는 마지막 후기. 9합목에서 10합목 올라가는 길이 꽤 길었고 야간 산행이라 쉽지 않았지만 역시 매우 고난이도는 아니었다. 근데 전날 너무 챙겨 먹었나 싶어 중간 간식을 대충 먹었더니 당떨어짐 현상 경험. 장시간 운동 하는 사람은 알지어다 당떨어짐 현상. 몸이 살짝 부들부들 떨리고 휘청 하는. 그리고 등산보다는 확실히 하산이 어려웠다. 장비를 렌탈했는데, 집에 있는 등산화가 무척이나 그리웠다. 다섯 번 정도는 미끄러져서 넘어진 듯. 

후지산 등반은 블로그 잘 보고 경험자들이 시키는대로 해야한다는 것. 블로거들이 괴롭다고 말 하는 포인트에서 정말 괴로워졌다. 사람인지라 요행을 바라고 후지산이 나한테만은 다르지 않을까 했는데 절대 그렇지 않았다. 추울 때 정말 추웠고 힘들 때 힘들었고 등산보다 하산이 너무 힘들어 왠만한 체력으로는 중간 휴식 없이 하루에 완주하는 것 좋은 생각 아닌 듯 하다. 나도 체력 하나는 어디에서 안 지는데 산장에서 잠은 못 잤더라도 휴식은 취했으니 정상까지 무리 없이 간 것 같다. 그리고 가이드 동반 투어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꼈다. 페이스유지. 기분 내키는 대로 막 갔다가는 페이스 조절 실패로 고생 엄청했을 듯.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두번은 안 하겠지만 정말 잘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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