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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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중...
2009년 11월 3일
한 일주일 빠져서 읽었다. 밤에 늦게 자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일단 손에 잡기 시작하면 놓지 못하던 책이었다.
조선시대 기녀이야기가 뭐 그리 와닿았다고, 마음이 같이 휩쓸려서 그런 것은 아니다.
요새 위태위태한 나의 상태에 신경질이 나 있던차에 차분하게 나를 생각해 볼 시간을 준 책이랄까.
어울리지 않는 놀이는 이제 그만이다. 어울리지 않는 옷도 이제 그만이다. 어울리지 않는 사람도 이제는 그만이다.
젠장
망했다
두통
머리 아픈
2009년 10월 29일
요새 모든 것이 조금 힘든 그런 시기이다.
그럴 때가 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머피의 법칙이라도 된다는 듯이, 머리 아픈 일들이 한 번에 몰려온다.
이럴 때는 누구에게 기대고 싶다.
친구든, 연인이든, 가족이든, 누구한테라도 힘들다고 말하고 펑펑 울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안겨서 숨고 싶다.
그렇게 한 시간만이라도 누구의 품에 숨을 수 있다면 머리가 조금이라도 맑아질 것 같다.
지금은 구름이 새카맣게 낀 상태이다.
황금주말
2009년 10월 28일
주5일 확정이다.
다른 지점이 주6일로 간다고 해서 은근히 걱정했는데,
그래도 다행이다.
근데 월급이 조금 낮아진다.
많이는 아니더라도,
무엇이든 한 분야는 줄여야 될 금액이긴 하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 클럽질을 줄여야겠다.
주5일이라고 해놓고 월급 줄이고 토요일마다 나오라고 하면 약올라 죽을 듯.
또 죽자고 늘어난 일...
2009년 10월 27일
내가 일을 벌리는 스타일인가?
일이 죽자고 늘어났다.
어제부터 붙잡고 끙끙대는데 답이 안 나온다.
원래 일을 하는데 있어서는 priorities가 있어야 한다.
중요한 일, 급한 일, 그냥 일 순대로 일을 처리해야 하는데 사실 내가 하는 일은 급한 일이 우선이다.
내가 하는 일은 daily로 처리 되지 않을 때 문제가 생길 여지가 많다.
그래서 어떤 문제를 daily로 처리하다보면 정작 중요한 일들이 계속 미뤄진다.
고민이다.
난...
2009년 10월 23일
말투 때문인지,
성격 때문인지,
나랑 친해진 사람들은 어느 순간부터 일정 부분을 나에게 기대기 시작한다.
그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기 시작한 부분에 대해서 나 역시 대담해지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정작 내가 기댈 곳이 없다.
나도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고,
짜증이 나서 마구 미운 짓을 해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난 항상 모든 사람들이 실수를 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 그렇게 믿는다.
그래서 사람들이 나에게 하는 실수에 대해 너그러운 편이다.
그렇다고 그런 실수들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은근히 소심한 면도 있어 몇 번씩 되새겨보기도 한다.
왠지 직장 생활이든, 사생활이든 모든 것이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질리는 것은...
2009년 10월 22일
정말 미친 나는 살을 빼겠다는 핑계로 평일에도 홍대에서 클럽에 갔다.
티에 청바지 입고 운동화 신고 죽자고 흔들었다.
이 와중에 부비부비 하려는 병신들, 가뿐하게 무시해줬다. 동생들은 누나들이 남자 꼬시러 그런 차림으로는 클럽에 가지 않는 다는 것을 모르나? 남자를 만나고 싶으면 최소한 화장이라도 한다. 아니면 사람 많은 주말 클럽에서 예쁘게 서 있어 주겠지. 한산한 평일에 맨 얼굴 누렇게 떠서 노란 고무줄로 머리를 묶고 운동화를 신고 미친 듯 흔들어대는 누나들은 정말 춤을 위해 클럽을 찾은 것이라는 진리를 깨닫고, 옆에 와서 비비는 것도 눈치 껏 좀 해줬으면 한다.
그러나 난 항상 쉽게 질리는 편이다.
쥬쥬도 마찬가지 인 듯.
이제 공부에 미쳐봐야 하나?
뭐 하나 오랫동안 재미있는 것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