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바쁜 토요일.
아침에 언니와 형부를 위해 골뱅이 파스타를 했다. 성공!
생각보다 꽤 괜찮은 맛의 파스타가 나왔고, 두 사람의 반응도 만족스러웠다. 둘 다 체면치레하느라 억지로 먹어 줄 위인들 아니니까 감으로 시작한 나의 골뱅이 파스터 섬렵기는 성공이라고 자뻑!
명동에서 까와 가벼운 쇼핑 + 미친 수다. 결론은 나라에서 서른 넘은 싱글 것들을 한 군데 모아 총살시켜야 한다는 것. 서른 넘어 싱글인 것들은 문제가 많아.
드라마를 본다고 가버린 까의 뒷 모습을 황망히 바라보다 4호선 명동역으로 향하던 중 미친 쇼핑질. 화장품 파우치, 반팔 브이넥 티셔츠 두 장, 인어라인 스커트 하나, 미니스커트 하나, 라임색 티셔츠 하나, 이런 저런 속옷, 구두 한 켤레. 역시 명동에서 나는 이성이 없는 여자. 그나마 까랑 있을 때는 수다 떠느라 옷에다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혼자 있으니 미친 집중력 발휘해서 각종 SPA 브랜드에서 매의 눈으로 하나씩 골라냄.
현재는 집에서 아래 위 내복입고 블로그질 중인데, 지금 내 꼬라지 참 못 봐주겠다. 매일 조금씩 예뻐지기를 모토로 갖고 항상 멋내야지라고 생각하는데, 집에서도 왠지 신경을 써줘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냥 건어물녀 버전이 역시 나인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