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마셔대면 나에게 문자와 카톡으로 열렬히 고백하는 친구가 하나 있다.

옆에만 있게 해주면 안되냐고 열심히도 이야기한다.

예전의 나 같으면 내가 마음 없는 사람이 날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조차 싫어해서 어떤 식으로든 조치를 취했을 것이다. 가슴에 상처가 될 심한 말을 마구 뱉어냈을 것이다. 심지어는 그렇게 생각조차 하지 않으면서 가장 기분 나빠할 말을 일부러 찾아내어 했을 것이다.

요새의 나는 어떻게 반응하냐고?

그냥 둔다. 적당히 대꾸해주고, 나 말고 좋은 여자 찾아라라면서 토닥이기도 한다. 왜 그러느냐고? 내가 외로움을 알아서이다. 혼자라는 생각이 주는 무서움을 느껴서이다. 그냥 이 친구도 얼마나 외로울까 싶어서 그냥 두는 것이다. 차라리 이렇게까지 마음이 가지 않는 나를 살짝 원망해보기도 한다.

외로움이 자연스러워졌으면 좋겠다. 나도, 그 친구도. 그리고 나도, 그 친구도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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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자는 생각이다.

내일부터 체육관 등록하고 PT 같이 할 생각이다.

대한요가지도사 협회에서 요가 강사 자격증 3급 신청.

경희 사이버대 문예 창작과 등록.

엄청 바쁘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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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할 길이 있으니까,

차마 가지 말라는 말은 못했다.

요새 같은 세상에 토론토와 서울이 뭐 그리 멀겠냐며 웃으며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헤어지는 길에 택시에서 내려 둘이 부등켜 안고 펑펑 울었다.

그 동안 나눠왔던 생각, 감정, 대화 이 모든 것들이 갑자기 밀려왔다고나 할까.

끝까지 웃으며 보내줄거야 했는데 결국 펑펑 울어버렸다.

우리 쭈는 이미 너무 울어서 답도 없었고.

사는 게 뭐 이럴까? 쉬운 거 편한 거 내 마음 같은 거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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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와 은하에게서 생일 선물도 받고

이래저래 즐거웠다.

그런데 이때쯤 몸과 마음이 너무 피곤해서 친구들이 있어주는 것도 고마운 줄도 모르고.

한심한 여자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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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도 익숙해진다는 말 알 것 같다.

혼자있는 것이 두려워 결국 누군가의 옆을 찾을 때는 구원의 여지가 있을 때인 것 같다.

사람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더 이상 사람 때문에 힘들고 싶지도 않다.

그럴려면 모든 이와의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내 둘레에 딱 오십센치의 막을 처버려야겠다는 생각이다.

이 오십센치의 막만은 언니와 엄마도 넘어오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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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 반차내고 찾아 간 롯데월드.

무조건 야하게 입고 가서 술 퍼마시고 질펀하게 놀자고 갔지.

결국 사람이 너무 많아 놀이기구는 몇 개 타지도 못한 채 지치기만 했을 수도.

이날 롯데월드 이후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사진 속의 가방은 추억 속에 남겨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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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냥 철없이 살자고 했다.

몸은 늙더라도 우리의 마음과 생각만은 늙히지 말자고.

소설가 박완서가 그랬듯 젊음은 아낀다고 남는 것이 아니니 마음껏 써버리고 낭비하자고.

이 세상에서 뭐 하나쯤은 낭비해도 되지 않겠냐고.

 

낭만을 찾고 싶어 찾아 간 여의도 윤중로

짜가 깔루아(커피 우유에 4:6 정도 비율로 섞은 소주)에 빨대를 꽂고 벚꽃을 바라보며 홀짝홀짝.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얼굴을 그려주고 싶다는 화가 아저씨의 뻔한 장삿속도 낭만인 그 곳이었다.

 

우리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서울과 토론토에서 밤마다 침대 맡에서 눈물을 흘리며, 내가 원하던 것은 내가 꿈꾸던 것은 무엇인가를 계속 고민하여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을 내일이 한없이 지겨워져 손사래를 치고 있지.

 

고양이를 닮은 개일까 개를 닮은 고양이일까를 고민할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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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교때 처음만나 친구가 된 까...

나름 가장 비슷한 인생 패턴을 걷고 있어 만나서 이야기 하다보면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다.

나름 늦은 나이에 시작한 직장생활 때문에 방황할 때 이런 저런 조언을 아끼지 않은 그녀다.

의외로 쿨하게 때려치란 소리도 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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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많은가 싶다가도 사실 친한 친구 명수 세어 보면 얼마 안된다.

그래도 그 중에 친하다고 생각하는 이들.

이젠 결혼한지 일년 정도 됐을 정과 쏘양, 그리고 쏘맘!

거의 첫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내 마음대로... 누군가 그랬다 여자들의 "첫" 기준은 웃긴거라고. 자기가 "첫"자를 붙이면 그 것이 처음이라고. 지금 남친에 "첫"을 붙이면 그냥 첫남친이 되고 키스 앞에 "첫"을 붙이면 언제 했던 상관 없이 첫키스가 된다고... 나도 그 논리를 적용했을 뿐) 곳에서 만난 이들이다. 이 곳 이후로는 어딜가도 정말 편하게 친구처럼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지는못하고 있다. 역시 "첫"의 효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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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친구는 안 가린다.

내가 꼴리는 부분이 있으면 누구와도 베프가 될 수 있다.

난 약간 멜랑콜리 감성이 있는 것들을 좋아한다.

나와 멜랑콜리 감성 백프로 일치하는 은하와 어두운 아우라를 팍팍 풍기는 의외로 밝은 청년 존이 내가 병원에 입원해있을 때 찾아와 찍은 사진인다.

내가 사실 감정 표현을 이상하게 속마음과 다르게 하는 편이라 제대로 표현을 못한 것 같지만, 정말 고마웠다.

사랑하는 친구들 특히 은하... 보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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