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문에서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어느 한 회장은 자신의 죽음 전에 자신이 묻히고 싶은 곳도 정하고 그 동안의 지인들을 불러 삶을 정리했다고 한다. 서운함이 앙금처럼 남아 있게 했던 사람들도 모두 만나 담담하게 그 동안의 이야기를 나누고 그 서운함을 털어냈다고 한다.

나 신문을 읽다가 또 가슴이 짠해져 버렸다.

아빠 생각에...

못난 딸의 좁은 생각이 아빠의 마지막 시간을 헛되이 만들었구나 싶어서.

본인이 금방 돌아가실 것을 아시게 되면 혹시나 그나마 남은 삶이라도 포기하실까봐 쉬쉬했던 것이 이렇게 후회가 될 줄이야. 마지막 몇 달 안 남았을 때,조금이라도 의식이 있으셨을 때 그 때는 말씀을 드려야했던 것을. 아빠께 남은 시간이 그리 길지 않으니 그 동안 하고 싶으셨던 말 하셔야 하고, 보고 싶으셨던 분들 보셔야 한다고. 혹시나 마음에 서운함이 있으시면 가져 가지 마시고 털어버리시라고.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에 마음에 남은 아쉬움은 커지기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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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베프 그녀...

보고 싶다.

마음 잘 맞는 친구 찾기는 참 어렵다는 것,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개인 사정으로 이제 멀리 가 있지만, 곧 만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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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망년회 용녀모임.

우리는 일단 모이면 떼거지다.

기본적으로 여자들끼리만 해도 인원수가 많은 편인데, 신랑에 애까지 데려들오니 모임이 한없이 크다고나 할까.

다들 나름 고민과 행복을 동시에 갖고 살아간다.

고등학교 때를 되돌아 생각해보면, 원래 그랬다 싶은 애들도 있고, 많이 바꼈다 싶은 애들도 있고.

가끔 짜증과 성질을 불러 일으키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서로 아끼고 챙긴다.

다들 잘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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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우리여서 좋았던 그 때다.

나 오늘 조금 많이 우울하다.

또 잔뜩 화가나서 막돼먹은 생각을 해버렸다.

뭔가 저지른 일이 수습이 안되는 것 같으면 더 수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자꾸 도망가고만 싶어진다.

죽어버리는 것에 대해 생각하니 은또가 생각났다.

죽고 싶으면 더 놀고 죽어버리라던, 그래서 나를 뻥 터지게 만들었던.

아! 금요일쯤은 또 잔뜩 술을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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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베프 은또... 보고 싶어!

오늘 회사 동료랑 말끝에 베프 이야기가 나왔다.

Now I can sense that why people get married.

You have these many friends, but they are just friends.

They just go somewhere to live their life, and you feel left alone.

And then you need to have someone who can be there for you.

Maybe it is time for me to have that someone.

Maybe I am not a type of person who can live alone and think everything is okay as it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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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은 했으나, 전 주 과도한 음주로 인한 떡실신 상태에서 킬힐 신고 넘어져 팔목에 깁스를 해버린 관계로 달리지는 못했다.

내가 유일하게 남자이나 진정 오래가고 싶은 친구라고 인정한 동바 라이언을 위해 응원차 광화문에 나갔고, 쭈와 함께 광화문에서 여의도로 전철까지 타고 가서 콘서트까지 봤다.

콘서트 좋았으나... 옆에 서 있던 남자의 쩔은 땀냄새에 거의 실신일보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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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나랑 친했던 친구와의 인연으로 우리 집에 오게 된 가오.

2001년 8월 무더운 날 우리집에 와서 벌써 2012년 말이니, 이젠 제법 나이가 들어버렸다.

언니와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긴 했지만, 그래도 시집 한 간 못 가본 불쌍한 아이다. 미안하다.

요새 언니가 아기를 낳아, 엄마와 언니의 관심이 모두 그 아이에게 쏠려 있다.

나처럼 쉬크한 이모도 조카 생각에 그냥 절로 웃음이 나고, 시도때도 없이 보고 싶을 정도이니, 그 관심이 어느 정도일지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가오... 요새 부쩍 외로운 것 같다.

가오를 결코 개로서 식구와 별도로 생각한 적은 절대 없다.

너무 자연스럽게 존재 해 있는 까닭에 신경쓰지 않았다고나 할까.

요새 나를 무척이나 반기는 가오가 안쓰럽다.

오래 살아라! 우리 가오. 아빠가 아프실 때, 사랑스럽게 굴던 너를 안단다!

너는 그냥 가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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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나와 은또는 태릉에서 넘어가는 별내의 어딘가이 닭백숙집에 있었다.

나이를 한참 뻥치고 만난 어린 애들한테 밥 얻어 먹고 좋아했던 대단한 철딱서니!

그 어린 것들과 놀면서 뭐하는 짓인가 싶어 이때쯤부터 밤놀이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던 듯.

물론 그러고도 놀기는 열심히 놀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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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펀에 있는 사진이 문득 아까워서 블로그에라도 다 올려야지라고 생각하는 중!

나의 베프 은또도...

나의 지인이 그러더라 넌 전부 베프냐고.

짜증 났지만, 틀린 말은 아니어서, 나름 베프를 새로 정립했다.

그렇게 말한 지인부터 베프 목록에서 제외!

나의 베프는 딱 두 명이다. 쭈와 은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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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을 마무리하며...

기다리던 11월이 왔다.

사실 계속 고민 중이다.

얼마전만 해도 11월까지만 버틸거야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버티고 나니 까짓거 요새 취업하기도 힘들다는데 버텨봐야하나 싶기도 하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했다.

절이 바뀔 수도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왜 버리지 않았는지.

특정한 누군가가 사실 싫은 것은 아니다.

내가 일하는 업계의 특성 때문에 꼴같지도 않은 것이 꼴나게 구는 것이 싫을 뿐인거지.

오늘도 퇴사하고 싶다는 말 목구멍까지 나왔으나 참았다.

심지어 웃으면서 이런 세미나까지 보내주다니 요새 일 하는 것이 참 즐거워요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 가식 떤다고 욕하지 말고 나도 가식이나 떨자 그런 마음이었다.

 

아... 사는게 귀찮다.

내가 하찮고 나를 둘러 싼 모든 것이 부조리하다고 느껴진다.

 

이상한 피해의식에 둘러 쌓여 있는 내가 싫고, 내가 파놓은 함정에 내 발이 꼭 끼어 있어 불편하다.

 

이제 진짜 정리할 것은 정리하자.

 

11월을 시작으로 2012년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필요 없는 가지들을 모두 잘라 버리자.

인정에 호소하지 말고, 당분간은 이성으로 감성을 누르자.

 

나만 바라보자.

 

내일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아침 수업을 나가야 하는데, 잠자긴 그른 것 같다.

이상한 분노가 계속 치밀어 오른다.

무엇보다도 나에 대한 분노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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